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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한 생활의 무너짐을 빠르게 극복하는 방법

Feat 재택근무, 헬스시설 문 닫음)

by 습관디자인 김용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이어 이제 2.5단계다. 이제 음식점, 마트를 제외한 거의 모든 시설에서 머무는 게 어려워졌다. 이로 인해 우리가 2월에 이미 겪었듯이, 생활이 전반적으로 무너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체중은 늘고 밤낮이 뒤바뀌고 운동은 덜 하고 배달음식을 먹는 경우가 늘어났다. (배달음식 매출이 저번 주에만 8배 늘었다던가)


스스로 이렇게 나약한 사람인지 몰랐을 수도 있다. 오랜 시간 운동을 해왔던 사람들도, 회사에서 정시 출근해서 정시 퇴근하면서 하루를 일정하고 건강하게 보내던 사람들도 생활을 무너짐을 아주 쉽게 느낄 수 있다. 이유는 간단한다 바로 '습관의 시작점인 '신호'의 변화를 겪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의식하지 못하는 다양한 환경의 자극을 토대로 자신도 모르게 습관을 만들고 없앤다. 도서관에 가면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고 있고 헬스장엔 다들 몸을 움직이고 있다. 회사에선 각자 업무를 열심히 한다. 이런 환경들은 나에게 무의식적인 '자극'을 준다. 다른 사람들과 다른 행동을 하지 말라고. 비슷한 행동을 해서 튀지 말라.


그런 압박은 자연스럽게 우리가 고민하지 않고 상황에 맞는 행동을 하게끔 한다. 처음 특정한 행동을 할 때 어떤 행동을 할지 망설이지 않게끔 한다는 것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로 인해서 현재의 모든 환경이 결합되어 '집'이라는 공간으로 합체된 순간 발생한다.


이는 마치 공부방과 운동 방과 수면 방과 놀이방과 업무방이 따로 달려있는 집에서 갑자기 방 한 칸짜리 원룸으로 이사 간 것과 같다. 모든 행동이 한 공간에서 다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기존의 집이라는 공간은 많은 부분이 '휴식'과 '놀이'라는 자극에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집에 오면 일이나 공부가 잘되지 않는다.


그런데 거기에서 의지력을 들여 억지로 공부를 해야 하고 업무를 해야 하고 운동을 해야 하는 게 문제가 된다. 선택을 고민하게 된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가지고 온다. 구분되지 않은 영역은 낯설고 불편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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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빠르게 벗어나는 5가지 방법이 있다. 바로 '인지' '인정' 탐색' '실행'이라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알게 되면 생각보다 살이 덜 찔 수 있고 업무 효율성을 지켜나갈 수 있고, 집에서 심지어 성적이 오를 수 있다.


1. 자신의 노력과 의지력을 과소평가하자.


앞으로 어떤 빌런들이 나타나서 이 코로나 사태를 장기화할지 전혀 알지 못한다.(종교빌런, 정치빌런ㅠㅠ) 이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많아진다. 그리고 집이라는 공간은 이 모든 것을 해소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공간이다. 문제는 이를 단순히 쉽게 해소할 수 있는 문제로 여기고 자신의 노력과 의지력을 영역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평소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하루에 만 보 정도는 걷던 당신이라면 아마 지금 매일 8000보 정도의 운동이 부족해져 쉽게 살이 찔 만한 상황이 될 것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쉽게 8천보를 채우지 못할 것이란 점을 인정해야 한다. 당신의 의지력과 노력이 생각보다 뛰어나지 않다는 것을 아는 것에서 모든 변화가 시작된다.


그래서 상황이 허락한다면 도서관이나 카페라도 나가서 업무를 하는 게 필요하다. 만약 허용되어 있지 않다면 집 공간에서 책상은 일과 공부를 하는 공간으로, 침대는 휴식하는 공간으로 식탁은 밥을 먹는 공간으로 명확하게 구분해야 한다. 책상에서 밥을 먹고 침대에서 공부를 하고 식탁에서 자는 행동을 하게 되면 모든 게 다 엉망이 된다.


2. 생체리듬과 평소 생활 루틴과 같거나 비슷한 방식으로 하루 스케줄을 유지한다.


오랜 시간 동안 비슷한 스케줄로 생활해왔던 사람이라면, 몸에 습관이 상당히 굳어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그러한 루틴이 발현이 안 되는 것은 환경 변화로 인해, 습관이 잠시 사라졌기 때문이다.(회사 복귀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다.) 그럴 경우 임의로 현재의 생활을 예전 생활과 비슷하게 시간 맞춰가면, 적응이 훨씬 빨라진다.


3. 빛과 어두움을 잘 이용한다.


우리 몸은 약 24시간을 인식하는 생체시계 탑재하고 있다. 낮은 밝게, 밤은 어둡게 하는 것이 우리 몸의 생체리듬의 코티솔 호르몬과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를 돕는다. 두 호르몬은 깨어남과 잠듦에 영향을 끼치는 호르몬인데, 둘 다 '빛'에 의해서 상당히 자극된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집에서 생활한다고 하더라도 낮을 어둡게 두면 생체리듬이 영향을 받기 시작한다.(심지어 우울함의 크기가 커진다.) 의도적으로 낮에 잠시 밖에 나가 햇빛을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4.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는다.


또한 '음식'을 평소 먹는 시간대에 먹는 게 중요하다. 먹는다는 것은 우리 몸에게 '깨어 있어라.'라는 명령을 내린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먹는 시간대대로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생체리듬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래서 자기 전에 먹는 음식은 새벽시간까지 몸에 '깨어있어!'라는 교란 신호를 보내게 된다. 반대로 원래 먹던 시간에 먹게 되면 몸이 안정화되고 큰 어려움을 겪지 않게 된다.


5. 운동량이 아니라 활동량을 늘리자.


애초에 요즘 사람들에게 가장 부족한 것은 운동이 아니라, 움직임을 포함한 활동이다. 계속 앉아서 일어하는 사람들은 식사 후 혈당조절을 잘 못한다. 그래서 비만이나 당뇨가 되기 쉬운 몸이 된다. 코로나19상황에서는 이게 더 커진다. 정말 하루의 호라동량이 채 5백보가 되지 않은 하루를 보낼 수도 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평소만큼의 활동량은 확보해 주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방식이 식후에 약 10~20분 정도 걸어주는 것이다. 이는 혈당이 140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게끔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자연스럽게 평소의 부족한 운동량을 보충해 줄 수 있다. 너무 덥다면 적어도 해가 뉘엿뉘엿 한 저녁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사태, 결국 빠르게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고 방안을 마련하는 사람이 좀 더 쉽게 견딜 수 있다. 모두 힘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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