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와 냉면 조합이 몸에 좋지 않다고? ㅍㅍ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일부 사실이다. 소화의 관점에서 보면 밥과 고기가 같이 들어오는 것은 몸을 조금 더 혹사시키는 좋지 않은 방식이다. 우리가 소화를 어떻게 하는지를 살펴보면 조금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다.
우리 몸의 입장에서 '소화'하는 과정은 또 하나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아주 중요한 활동이자 노동이다. 그래서 우리 몸의 암의 발생 빈도를 보면 소화기관에서 암이 발생할 확률이 다른 기관에 비해서 월등히 높다.
이 중에서 매일 가장 많은 부하가 걸리는 곳이 바로 '위'다. 이는 우리 몸의 소화의 순서와 방식 때문이다. 우리 몸은 입에서부터 소화를 시작하고 입에서 이로 잘게 분쇄하고 침으로 녹말을 분해하여 위로 내려보낸다.
위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1. 살균과 2. 단백질 분해이다. 즉 위산이 나와서 연동운동을 통해 음식과 섞여 살균을 하고, '펩신'이란 소화효소가 활동하여 단백질을 큰 덩이로 쪼갠다.
문제는 음식이 이것저것 섞여 들어왔을 때다. 특히나 단백질과 같이 탄수화물이 들어왔을 때는 문제가 복잡해진다. 원래 고기와 야채 정도만 먹었다면 1~2시간 뒤면 소장으로 음식물은 내려가고 위는 비워졌을 음식이 3~4시간이 지나도 위에 머물게 된다.
위는 불필요한 위산 낭비를 하고, 위에서의 음식 체류 시간을 더 높이게 된다. 좋게 말하면 오랜 시간 든든한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위에 얹히는 것이다.
문제는 탄수화물에게서도 발생한다. 단백질이 소화되는 동안 위에 남아 있게 되는 탄수화물은 소위 말하면 위에서 산에 녹여지는 동안 약간의 부패(발효)가 있게 된다.
과일이 섞이는 경우는 이것이 좀 더 안 좋아진다. 과일은 단독으로 먹는다면 위를 통과하는 속도가 30분~1시간이다. 잘 익은 과일은 이미 자체 소화효소에 의해서 소화가 된 상태라 별다른 몸의 소화효소가 별로 필요가 없다.
그래서 공복이나 식전 과일은 몸에 아주 좋은데, 식후 과일은 오히려 몸에 독소를 쌓이게 하는 안 좋은 방식의 식습관이다.(많은 디저트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현실은 차치하고서라도)
해결책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는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동시에 먹더라도 채소와 함께 적당량을 먹는 것이다. 과량을 먹지 않는다면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동시에 들어오더라도 위에서 머무는 시간이 그리 크지 않다.
두 번째는 고기를 먹을 때는 탄수화물을 적게(없이), 탄수화물을 먹을 때는 고기를 적게(없이) 채소와 같이 먹는 것이다. 이렇게 한 번 먹어보면 특히나 평소에 위염이나 위와 관련한 질환이 있었던 사람들은 속이 엄청 편안해짐을 느낄 것이다.
이렇듯 우리 몸의 소화 방식만 알더라도 몸에 로드를 덜 거는 편안한 식습관이 가능해진다. 고기를 먹을 때 된장국에 밥 혹은 냉면을 끊을 수 없다면... 어쩔 수 없다. 위가 그에 맞춰 불필요한 혹사를 감당하는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