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꼭 알아야 할 습관의 모든 것(3/4)

#3부: 매일, 조금씩, 올바르게, 올바른 습관 전략을 찾아서(2회)

by 이범용의 습관홈트

#습관을 엄선하라 (S: Select)


습관홈트 프로그램의 차별화된 실천 도구인 S.W.A.P 기법 중 S(Select: 엄선)에 대하여 먼저 설명하고자 한다.


우리가 옷을 입고 단추를 채울 때 첫 단추가 잘못 꿰어지면 나머지 단추도 잘못 꿰어지게 된다. 습관의 첫 단추가 바로 Select(엄선)다. 그래서 가장 중요하다. 내가 아닌 남들이 세워 놓은 폼 나고 멋져 보이는 습관을 무작정 따라 한 다는 것은 습관 포기의 지름길로 들어서는 것과 같다.


예를 들어 어느 날 당신이 집에서 라면을 먹으며 인스타그램을 살펴보고 있는데 헬스장에서 복근을 자랑하는 남녀 사진을 보았다면 기분이 어떨까? 매번 그렇지는 않겠지만 가끔은 운동 열심히 하는 다른 사람들과 자신의 현실을 비교하다가 현타(현실 자각 타임)를 경험하는 날도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운동을 해야 한다는 뇌의 인지와 라면을 먹고 있는 자신의 행동 사이의 부조화로 불편한 감정을 느낀다. 이 불편한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급기야 인스타그램의 저들처럼 복근을 만들고 싶어서 헬스장을 등록하고 운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 운동을 생각보다 오래 지속하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습관 목록을 선택하는 과정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나다.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나의 정체성과 일치하는 습관 목록을 선택해야만 의미가 있고 그 의미가 나의 내적 동기가 되고 열정의 연료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나에게 딱 맞는 습관 목록을 선택해야 한다. 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나는 어떤 가치에 우선순위를 두는지 파악한 다음에 습관 목록을 엄선해야 한다.


우리는 살면서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해 주려고 수없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왔다. 하지만 정작 우리 삶의 주인공인 나 자신에 대한 이해는 하지 않고 살아왔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남들보다 내가 나 자신을 더 모르는 경우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인생의 어느 한순간은 나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있게 성찰해 보고 나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이런 나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진정한 나의 꿈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그 가슴 뛰는 꿈 옆에 날짜를 적으면 구체적인 목표가 된다. 그리고 이 목표를 매일매일의 좋은 습관으로 실천해야 목표가 현실이 된다.


이처럼 나에 대한 이해와 그 바탕 위에 나의 꿈을 찾고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도록 도와주는 습관 목록을 엄선해야만 습관을 오래 지속할 수 있다. 그래야만 비로소 습관 실천 후 약 2~3개월 사이에 찾아오는 나의 뇌가 던지는 ‘내가 왜 이 힘든 습관을 하고 있지?’라는 질문에 당당히 답변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습관 목록을 엄선할 수 있을까? 여기엔 지켜야 할 3가지 규칙이 있다.


첫째, 하루 10분 안에 습관 3개를 실천할 수 있을 만큼 작게 설정해야 한다.

둘째, 나의 개인적 또는 직업적 목표와 연결시켜야 한다. 2부에서 강조한 ‘정체성 중심’의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달리 말해, 나의 간절한 꿈을 달성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습관으로 습관 목록 3개 중 최소 1개는 채워야 한다.

셋째, 수치화하여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Happier>의 저자, 탈 벤 샤하르는 목표 설정 시 주의할 점을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억지로 설정된 목표가 아닌, ①자발적인 목표일수록 ② 자신의 성장과 관련 있는 목표일수록 ③ 스스로 흥미를 느끼고 ④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목표일수록 행복감을 느낀다.


자 그럼 습관 목록을 엄선하는 과정을 사례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물론 쉽지 않다. 대부분의 우리들은 나의 꿈이 무엇인지 잊고 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힘든 작업이다. 그렇다고 건너뛸 수도 없다.


꿈을 찾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내가 가장 효과를 본 방법은 세계 3대 심리학자 중 한 명인 알프레드 아들러의 개인 심리학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미움받을 용기>란 책으로 잘 알려진 심리학자다. 내가 개인 심리학을 공부하고 훈련하면서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에 대한 올바르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개인 심리학은 어린 시절 초기 기억을 분석하는 ‘나를 바로 알기’부터 시작한다. 아들러는 이렇게 말한다. “과거가 우리가 극복하려던 열등감이나 결핍감을 보여준다면 미래는 어디로 그 에너지를 옮겨갈 것인지 방향과 관련이 있다. 그러므로 한 사람의 미래는 그가 과거의 열등감과 결핍을 어떻게 해석하고 무엇을 실행에 옮기는가에 달려 있다.”


우리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열등감과 직면한다. 나의 형제자매, 친척들, 심지어 엄마 아빠도 경쟁상대로 보고 비교한다. 그 과정에서 나에게 없는 것,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다른 사람보다 못하다는 감정으로 받아들이게 되면서 인생의 동반자인 열등감과 첫 대면하게 된다. 인간은 자신이 약하고 부족하다는 느낌을 오래오래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목표를 세운다.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 속에서 초기 기억 속 열등감을 보상받기 위해 삶의 전략을 선택하고 자주 쓰는 행동(패턴)을 발달시킨다. 그리고 성인이 된 지금까지 그 행동 패턴(생활양식 또는 성격)대로 살아오고 있다.


그렇다 보니 우리가 해결해야 할 인생의 과제는 5개(일, 사랑, 인간관계, 자아, 영성)나 되는데 우리는 매번 한 가지 전략으로 맞서 싸우니까 매번 넘어지는 곳에서 다시 넘어진다.


아들러 심리학의 목적은 우리 삶의 난관 즉 우리가 매번 걸려 넘어지는 걸림돌은 어디에서 온 것인지 우리 스스로인지하고 성찰하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인생을 살아가는 또 다른 방향이 있다고 제시해 준다. 왜곡된 초기 기억 속 상황을 다른 사람의 눈과 귀와 가슴으로 이해하고 재해석함으로써 새로운 신념을 세워 자아를 회복시켜 준다. 그리고 이 새로운 신념을 바탕으로 나의 사명서를 적고 공표함으로써 잃어버린 정체성을 다시 올바르게 수립할 수 있게 된다.


그래야만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이 되고 싶은가?
내가 평생을 걸만한 가치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을 할 수 있다. 난 왜 노력해도 내 삶은 늘 제자리일까?라는 현타가 불쑥 찾아오더라도 나의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앞으로 전진해 나갈 수 있다.


참고로 나의 불행했던 어린 시절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신념을 세운 글(나의 불행했던 과거에게, 이젠 안녕)을 참조하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내 경우를 살펴보자.


나의 꿈은 ‘습관 전문 작가’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좋은 습관은 우리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용기의 글을 계속 쓰는 것이다. 그래서 당장 앞으로 1년 동안 나의 꿈을 달성하기 위해서 어떤 일을 할 것인지 고민했다. 그래서 연간 목표를 ‘습관 칼럼 100개 블로그에 포스팅하기’로 정하고 월별로 습관 칼럼 개수를 할당했다. 즉 월간 목표도 수립해야 한다.



연간목표(양식).PNG 나의 연간 목표


연간 목표를 정하는 순서는


1. 나의 꿈을 정한다.

2. 나의 직업적 또는 개인적 꿈을 달성하기 위해 당장 1년간 무엇을 할지 정하고 수치화한다.

3. 수치화한 1년간 목표를 개인별 월별 스케줄을 감안하여 12개월로 배분한다.

4. 연간 목표는 수정이 가능하다.


살다 보면 변수가 발생할 수 있으니 연간 목표를 수시로 점검해 보고 삶의 우선순위에 맞춰서 탄력적으로 변경할 수 있다. 단 연간 목표가 변경되면 그에 따라서 습관 목록도 함께 변경해 주어야 한다.


어디 개인뿐이랴. 회사도 연초에 직원들에게 MBO(Management By Objective: 목표관리)를 작성하도록 요구한다. MBO를 작성하는 목적은 회사의 목표와 나라는 직원의 목표를 연결시키는 것이다. 그래야 내가 목표 대비 얼마만큼 회사의 이익에 공헌했는지 연말에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야 평가 결과에 따라서 고과도 책정하고 승진도 시키고 연봉도 협상할 기준을 마련할 수가 있다.


습관도 마찬가지다. 내 습관과 내 목표를 연결시키는 개인적 삶의 MBO를 작성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그래야 나의 꿈을 중간 평가할 수 있고 평가를 통해 잘한 점과 반성할 점을 인지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궤도를 수정해 나가면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고민해서 탄생한 나의 습관 목록을 살펴보자.


나의 꿈인 습관 전문 작가와 연결시켜 탄생한 나의 습관 목록 3가지는 다음과 같다. 글쓰기 2줄, 책 2P 읽기 그리고 팔 굽혀 펴기 5회다. 3가지 습관을 모두 실천하는데 고작 하루 9분 5초밖에 안 걸릴 정도로 작게 수치화하여 수립하였다.



습관목록(양식).PNG 나의 습관 목록 3가지


습관 목록 작성 시 유의 사항은,


첫째, 각 습관마다 소요 시간을 입력해야 하고 3개 실천 소요시간이 총 10분 넘지 않도록 작성해야 한다.


둘째, 습관 3개를 선정한 이유(Whythis habit)를 작성해야 한다. 습관 목록이 나의 꿈과 연결되는지 검토하기 위함이다.


셋째, 대체 습관도 미리 입력해야 한다. 즉 병원 입원이나 해외 출장 또는 여행 등 특수한 날에는 대체할 습관을 미리 정해 놓아야 습관에 성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습관 목록이 팔 굽혀 펴기 5회인데 농구하다가 손가락을 다쳐 깁스를 하여 팔 굽혀 펴기 습관을 실천할 수 없는 특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때 대체 습관으로 설정한 앉았다 일어나기 5 회를 실천하면 된다. 그럼 나의 뇌는 오늘도 내가 습관에 성공했다고 판단한다.


넷째, 습관 목록을 수치화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글쓰기 2줄처럼 꼭 수치화해야 한다. 그래야 내가 습관에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 매일 결과를 평가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에게~ 이게 뭐야. 고작 이렇게 작은 습관으로 뭘 할 수 있단 거지?’라고 우습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난 이 하찮고 작아 보이는 습관을 3년 동안 멈추지 않고 실천했더니 많은 변화가 내 삶에 찾아왔다. 새벽 3시 30분 기상, 체중 10Kg 감량, 금연 성공, 책 2권 출간, 딸과 아이 습관 프로젝트 3년 진행, 생방송 라디오 및 공중파 방송 출연, 회사 칭찬 사원 선정, 회사 금연 홍보 영상 촬영 및 사내 방송 출연 등 습관 실천 전과 비교하면 개인적으로 엄청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과연 이 모든 변화가 내가 특별해서 일까? 머리가 좋아서 일까? 아니다. 난 정말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다. 평범한 사람도 반복에 반복을 더하면 반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중에는 이런 말이 있다. “과거가 영원히 변하지않는다는 것은 나쁜 소식이지만, 미래가 아주 다양한 모습으로 자네 손안에 있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지"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습관을 통해 반복에 반복을 더하면 분명히 좋은 소식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무한한 잠재능력이 있음을 꼭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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