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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Opinion 수필

착각

To Mathematics. 21

by S 재학

우리는 종종 생각의 결과들이 맞다는 착각을 하며 살아간다.


운전 잘한다는 착각

가정적인 배우자라는 착각

멋진 엄마, 아버지라는 착각

‘아직은’ 젊다는 착각

꼰대 아니라는 착각

공부 두뇌 있다는 착각

착각

착각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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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머리 되살릴 수 있다는 3개월여 착각의 시간을 보냈다. 6개 학년 1.2학기 수학책 열 두권을 뒤집어 팠다. 영역별로 분류하고 필수 요소라 생각한 것을 뽑았더니 스무 개 쓸 주제가 나왔다. 할 수 있을까?

해 봤어? (회장님 말씀 나도 할 수 있다)

그래, 해 보자. 까짓거


횟수가 거듭될수록 희비가 섞인 감정, 잘 썼다는(착각) 원고를 올릴 때의 벅참 감정, 그렇지 않을 글을 올릴 때의 찜찜함과 스스로에게 부리는 짜증이 빈번하게 나타났다.


꾸역꾸역 써냈다. 20개 채웠다. 한 꼭지 더 썼다. 가칭 초등 수학 즐기기, 한 권으로 끝내는 초등 수학, 상위 1% 학생은 수학을 정복한다는 둥 짓고 싶은 제목만 많은 브런치 북을 만들어 냈다. 생각의 결과물이다.


부지런히 읽어 주신 작가님들 덕분이다. (숙제하느라 바빠 다른 분 글 못 읽었다. 죄송합니다 ㅠㅠ)


그 착각을 적절한 시기에 바꾸지 못하면 미래를 설계할 기회를 놓치고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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