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수
우리는 예정된 시간 속에 산다.
그 시간은 우연을 가장한 만남과 필연적 만남을 가져온다.
수 많은 만남과 헤어짐은 나를 찾고 나를 잃어 버리기도 한다.
소리 없는 메아리가 울릴 때
지나온 길에 대한 기억이 새롭게 떠오를 때, 잠시 멈춰 서서 뒤돌아 보는 시간을 갖는다.
오늘 그 시간이다.
나를 찾아 떠나는 시간.
이제는 얼굴도 흐릿한 춘호, 대근, 금송, 환승, 진식, 희자씨, 상일씨, 황부장
기수가 부르는 이름이다.
기수의 기억을 따라 40부작 여행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