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 세척·소독은 기본 의식이며 전문 분야이다

세척·소독의 추가 요건

 현장에서 올바르게 세척·소독한 뒤에 물로 다시 헹구거나 행주질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 

 소독에 사용하는 살균·소독제는 정부에서 안전성을 검증한 것이므로 살균·소독제 용기에 적혀있는 '사용기준'을 준수하여 썼다면 굳이 제거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제거하다가 추가 오염을 야기할 수 있다. 특별히 광을 내려고 위생적인 행주로 문지른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마른 행주질도 하지 않아도 된다.

 세척·소독을 잘 했다면 미생물이 잘 제거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세척·소독된 기계·도구는 추가 오염이 되지 않게 깨끗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가능한 세척·소독된 기구나 도구는 청결구역으로 분류할 만큼 위생적인 수납공간 또는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세척·소독을 잘하기 위해서는 세척 방법, 소독제 종류 못지않게 시설적 측면의 하드웨어가 뒷받침돼야 한다. 일차적으로 냉수·열수 또는 스팀이 충분히 공급돼야 하고, 세척·소독할 공간 및 도구 등이 있어야 하며, 세척·소독 후 보관할 깨끗한 장소를 확보해야 한다. 

 만약 직원이 10명인데 세척 도구가 2개밖에 없다면 8명은 할 일이 없는 상황이 된다. 따라서 세척시간에 세척하는 인력에 맞는 충분한 숫자의 도구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또한 세척할 대상에 딱 맞는 세척 도구는 세척시간의 절약과 직접 연계될 수 있다. 바닥같이 넓은 면을 세척할 수도 있고, 컨베이어처럼 좁으며 틈이 많은 부위를 세척할 수도 있으므로 세척할 부위와 대상에 따라 세척 도구도 여러 가지 형태와 구조인 것을 갖추어야 한다. 

 또 다른  예로서 바닥의 물기를 제거하는 스크레퍼가 있다. 바닥과 잘 밀착하는 스크레퍼를 사용했을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비교하면 스크레퍼의 종류에 따라 종사자의 노동 강도, 청소시간 그리고 청소 효과는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본다면 사업장에서는 종사자의 숫자, 세척·소독의 대상 그리고 세척 목적에 따라 세척 도구의 종류, 숫자를 잘 확보하는 것이 더욱 경제적이다.  

 마지막으로 화학적 소독제는 식품과 분리 보관할 수 있는 장소나 공간을 확보하고, 담당자를 따로 지정하여 관리해야 하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