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척·소독으로 이익 창출, 경쟁력 향상
생산 현장에서 높은 가동률은 경쟁력이다.
기계 한 대로 24시간 끊임없이 생산하는 량과 8시간만 생산하는 량을 비교하면 누구나 알 것이다. 무엇이 경쟁력인지. 그리고 생산할 때 고장 없이 잘 작동하는 기계와 빈번한 고장으로 섰다 멈추었다 하는 기계를 비교한다면 어떤 기계가 생산성이 높고, 제품 원가를 낮추는데 기여하는지는 현장 종사자가 아니더라고 다 알 것이다.
그래서 생산성을 높이고, 원가 절감을 위해서 제일 먼저 접근하는 것은 생산 현장의 기계를 고장 없이 정상 가동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많은 기업이 정기적으로 기계를 점검하고, 미리미리 교체·수리하여 고장을 예방하는 체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한다. 이런 노력 중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분야는 기계의 정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점검 단계’이다. 즉, 기계의 상태를 사용 전, 사용 중, 사용 후 확인하는 단계로 자주 할수록 효과적이다.
그러나 어느 회사나 다 그렇겠지만 기계를 담당한 공무 직원은 항상 부족하므로 현장에 있는 많은 기계를 매일 아침저녁으로 꼼꼼하게 살피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런 점검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이 현장 종사자의 참여이다. 현장에서 매일 기계를 다루고, 작업 전후에 기계를 세척하는 현장 종사자는 기계의 각 부분을 관찰하기 쉽다. 특히 고장 또는 파손 여부를 정확히 점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점검하려는 부분이 깨끗해야 하므로 세척·소독 후에 기계와 도구의 상태를 관찰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이다.
그리고 현장 종사자에게 기계에 대한 기본적 점검 방법을 교육하면 세척하는 과정에서 비정상 상태를 확인하여 점검표에 ‘녹이 생긴 000 부분, 갈라진 회전 날개의 크기’ 등을 표시한다면 기계관리에 중요한 정보로 활용할 수 있고, 이상한 부분을 발견하면 즉각적으로 기계 담당자에게 통보하여 기계를 항상 최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현장 종사자 모두가 세척 담당자이자 기계 점검자 역할을 하는 체계를 운영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현장 종사자들이 분해하기 쉽게 만들어진 기계라면 세척과정에서 더 많은 부분을 점검할 수 있다. 요즘 일부에서 말하는 ‘HACCP 대응 기계’라고 것이 바로 그것이다. 세척이 용이한 구조와 표면이고, 분해하기 쉬운 기계가 많이 나오면 기계 점검은 더 쉬워지고, 세척도 보다 더 효율적이 될 것이다.
그동안 적지 않은 사람이 세척·소독은 별거 아니라고 폄하하기도 하고, 세척·소독이 인건비, 시간, 세제 비용 등 쓸데없는 손실을 발생시킨다고 불평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세척·소독관리와 기계관리를 연계시켜 기계 세척을 기계 점검과 동일시 관리한다면 기계의 가동률을 높일 수 있고, 생산 원가를 낮추어 회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세척·소독을 형식이나 낭비라 생각하지 말고, 세척·소독을 올바르게 실천하여 회사의 발전에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