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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치 Apr 28. 2020

20.04.26의 너에게

봄날의 너에게

내일은 우리가 만난 지 100일이 되는 날이네.

오늘 나를 태우고 여기저기 슝슝 다니는 너를 보니 내 여자 친구는 역시 베스트 드라이버구나 싶어.

봄날의 하늘은 너처럼 예쁘다.


날이 좋아서 갔던 한강은 너와 함께라서 더 예쁘더라.

100일을 기념해 남들처럼 선물을 준비하려 했던 나지만, 선물 없이 서로 맛있는 걸 먹고 함께하자던 너의 말을 따르기로 했어.

우리가 100일 보고 말 사이도 아니잖아?


이 말 한마디가 나를 설레게 했어.

그래도 네가 사랑하는 꽃은 포기할 수 없었지.

내가 건넨 꽃다발을 받으며 연신 뭐냐며 외치는 널 보니까 역시 사길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하늘도 꽃도 너무 예뻤지.

모든 게 완벽한 하루였고, 너와 함께해서 완성된 하루였어.

네가 있음에 다시 한번 감사하게 되는 날이었지.

너는 함께하는 것만으로 내 근심 걱정이 날아가게 만들고, 환하게 만들어.


너와 함께라면 언제나 행복하겠구나라는 생각을 또 한 번 하게 되는 하루를 선물해줘서 고마워.


하늘이 진짜 예뻤는데 그치?

어쩌면 100일은 짧을 수도 있지만, 나와 그동안 함께해주고 같이 웃어주고 '우리'가 되어줘서 고마워.

앞으로도 나와 여전히 '우리'가 되어주겠어?



100만큼 사랑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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