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의 너에게
이번 주에 봤음에도 왜 이렇게 오랫동안 못 본 것 같은 기분일까.
요즘 너는 석사 학위 논문과 대학원 수업 과제로 인해 고통받고 있어서 우울해해.
그동안 쌓인 짜증과 울분을 오늘 너의 사람들을 만나고 나서 훌훌 털어버리고 온 것 같아.
정말 다행이야. 그렇지?
내가 요즘의 너에게 더 힘을 주고 싶은데, 네 말처럼 내 코가 석자라서 너를 많이 들여다보지 못하고 있어.
너에게는 이렇게 미안함이 쌓여가는구나.
나의 재능 기부를 얼른 너에게 해줘야 하는데 말이야.
너를 만나서 산책을 정말 길게 했어.
동네 한 바퀴를 크게 돌았는데, 너와 함께 걷는 산책길은 행복했어.
너와 함께라면 계속 계속 걷고 싶은 거 있지?
같이 먹은 저녁도, 함께 나란히 걷던 그 시간들도, 같이 배드민턴에 빠져 하하호호하던 시간들 모두 너무 소중해서 금방 지나가 버린 오늘이야.
우리의 5월이 이렇게 행복하게 마무리가 됐어.
6월도 잘 부탁해.
행복하기로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