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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도 Jan 27. 2024

맛있는 길거리 음식이 가득했던 유후인

일본 소도시 여행

벳푸에서 36번 버스를 타면 츠루미산과 유후산을 지나 유후인에 도착한다. 버스는 벳푸 시내를 지나 츠루미산을 넘고 유후산을 넘어갔다.

유후인 가는 버스 안에서

버스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며 가다 정신을 차려보니 눈앞에 놀라운 풍경이 펼쳐졌다. 나무 한 그루 없는 잔디 들판이 끝없이 펼쳐졌는데 잔디가 너무나 예쁜 연두색이었다. 천국에도 들판이 있다면 아마 이런 색일 거 같았다. 그만큼 아름다웠다.


나는 긴린코 호수에서 내렸다. 아직 사람들이 여행을 시작하지 않는 이른 시간인지 거리는 고요했다.


긴린코 호수 산책


호수를 산책하다 아침을 먹기 위해 근처에 있는 카페를 찾아갔는데 사람들이 오픈런을 하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고민하다 아침부터 사람들 많은 곳에서 부산스러워지기가 부담스러워 호수에서 떨어져 있는 다른 카페를 찾아갔다.


소박하고 정겨웠던 카페


겉에서 보기에는 평범한 작은 카페였지만, 카페 안에 걸려있는 사진을 보니 주인분이 빵을 전문적으로 배운 거 같았다. 창 너머로 푸른 산과 하늘이 보이는 자리에 앉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유후인 메인 거리에 있는 상점들은 대부분 10시에 문을 연다. 10시 조금 넘어가 보니 아침에는 그렇게 고요했던 거리가 사람들로 북적였다.


토토로~ 토토로~


평소에 쇼핑을 즐기지 않아 여러 가게에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차마 토토로 상점은 지나칠 수 없었다. 큰 토토로, 작은 토토로, 폭신한 토토로, 딱딱한 토토로. 가게는 토토로로 가득했다!


그리고 남은 시간에는 먹고 싶었던 먹거리들을 하나씩 먹었다.


하나요리

당고

당고와 말차가 유명한 곳이다. 계획에 없던 곳이었는데 사람들이 많아 호기심에 들어보았다. 그전까지는 마트에서 파는 당고만 먹어봐서 그런지 맛있었다. 하긴 당고가 맛없을 수 있나 싶다.


금상고로케

고로케 대회에서 금상을 탄 고로케를 판매한다 그 작은 유후인에만 지점이 2개나 있었다. 평범하게 맛있는 고로케였다.


미르히

꾸덕꾸덕 치즈케이크

꾸덕한 치즈 케이크가 정말 맛있었다. 바로 먹어야 가장 맛있기 때문에 가게 옆에는 사람들이 서서 모두 케이크를 먹고 있다. 양이 적아서 아쉬웠다.


중심 거리에는 볼거리가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더 많아졌고 나는 지쳐갔다. 그래서 웬만큼 구경을 한 후에는 사람들이 많이 없는 곳을 찾아갔다. 


중심 거리를 조금만 벗어나도 아무도 만나지 않을 수 있었다. 걷다가 앉다가를 반복하며 여유로운 유후인을 충분히 즐겼다.



風の丘 カフェ

유후인에서 아침을 여유롭게 시작하고 싶다면 추천한다. 소박하고 정겨운 카페다.   


유후인 관광정보센터 

버스나 기차 시간이 남았는데 갈 곳이 마땅히 없는 사람들이 잠시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공간이다. 2층으로 올라가면 테라스 자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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