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혼자.
[명사] 혼자서만 사랑하고 혼자서만 즐긴다.
상대편에서는 아무런 반응도 없는데 이쪽에서만 혼자 마음 씀을 이르는 말
어디에선가 본 사자성어에 꽤나 깊은 생각에 빠졌습니다. 이를테면 ‘내가 사랑하는 것도 나를 사랑할까?’라는 속 되물음, 동의어로 외사랑인가? 짝사랑? 그런 생각들이 꼬리를 물다 보니 이번 글을 조금 늦어졌습니다. 생각을 하다 보니 외사랑, 짝사랑과는 조금 다른 의미인 듯 느껴졌습니다.
혼자서만 사랑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혼자서만 즐긴다는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의 척애독락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제 삶 자체가 척애독락인 듯합니다. 무엇이든 혼자 사랑하고 혼자 즐겼습니다.
사람을 사랑할 때에는 상대의 마음 따위는 안중에도 두지 않고 홀로 사랑함에 빠져 희생이라는 명목의 자존감을 채운 적도 있습니다. ‘내가 당신을 위해 이만큼 희생하니까 난 당신을 이만큼 사랑하는 거야.’라는 일종의 자기 최면 같은 것이었죠. (절대로 상대에게 강요하진 않았습니다. 그걸 강요하는 순간 가스라이팅의 시발점이 된다 생각합니다. 물론 작가가 당한 적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주의합니다.)
나의 일을 사랑할 때에는 돌아오지 않을 결과임을 알아도 끊임없이 노력한 적도 있었습니다. 대학시절의 동아리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분명 제가 이 동아리를 떠나면 이 모임을 사라지고 말 것이었습니다. 그만큼 튼튼한 기둥을 잡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사랑하고 또 애정을 쏟았습니다. 무에서 유를 만들고, 유에서 기둥을 세우고, 기둥에서 중심을 잡아 도는 다수의 활동들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노력하고 나니, 제 불찰로 인해 사라졌고, 제 능력 부족으로 사라졌다 하더라도 아쉬운 마음이 덮치진 않더랍니다.
지금은 글을 쓰는 일이 저에게는 ‘척애독락’입니다. 쓰고 읽고 공유하는 단순하고도 철학적인 활동이 지금의 저의 사랑이자 즐거움입니다.
회복실이니만큼 깊게 생각하지 않고 흐놀며 쓰는 글입니다.
읽어주심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