なたでら 那谷寺
일본어를 잘 하지 못해도
히나가나와 가다가나, 한자를 어느 정도 읽고 아주 간단한 말을 하면
일본은 자유여행이 가능하다. 시스템이 잘 되어있고 사람들이 친절하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캔 버스는 산 순환코스와 바다 순환코스가 있는데
산 순환 코스 버스를 탔다.
여러 명소 중 몇 곳을 선택해서 내렸다가,
차가 오는 시간에 맞추어 정거장에서 기다리면 된다.
캔 버스를 타고 첫번째 내린 곳은 나타데라(なたでら 那谷寺).
하쿠산의 3대 사찰 중 하나라고 한다.
이시카와현 고마츠시,
야마시로 온천과 이와즈 온천 중간에 있고
불교 진언종 사찰로 717년에 세워졌다고 하니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곳.
일본의 이름난 시인 마쓰오 바쇼도 찾아와 시를 남겼다고 한다.
눈이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사원 입구에 있는 노렌
상가에서도 쓰지만 사원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몇 백 년을 살아왔을 거목과 이끼들이
이 사원의 연륜을 느끼게 해 준다.
자연의 장대함에 절로 숙연해지는 분위기.
자연의 장대함만큼이나
곧게 쭉 뻗은 돌 길.
준엄한 수행 의지를 보여준다고 할까...
기요미즈데라, 청수사에서 보았듯이
나타데라에서도 붉은 주칠이 되어 있는 사원 건축물을 만났다.
조금씩 내리던 눈이
펑펑 쏟아졌다.
기암 동굴에 모셔진 불상.
절벽에 세워져있던 기요미즈테라의 건축물이 생각난다.
사원의 노렌.
향로와 소원을 비는 종이들.
가지에도 소원들이 달렸다.
그 하얀 종이 위헤 더 하얀 눈이...
사원 내에 이렇게 큰 연못이 있다.
이런 큰 규모에 걸맞는 건축물들이 기품있게 자리잡고 있었다.
쭉 뻗은 길과 도열한 고목들도 멋있는데
그만큼이나 멋진 목조 건축물이 나왔다.
날카로운 느낌이 일본적인 분위기의 높은 탑.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눈이 많이 내려
눈이 많이 오는 지방임을 실감했다.
바쇼도
'하얀 가을 바람 속에서'라는
시를 남겼듯이 봄 가을이 이 절이 가장 아름다울 때라고 하지만
물론 그 때도 멋지겠지만,
수백년 고목과 이끼로 덮힌 장대한 기품에 대비되는
가볍고 하얀 눈이 소리도 없이 내려앉고 있는
1월의 설경을
이 사원의 백미로 나라면 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