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시, 2016
by 손현철 ( 시인, PD )
강의 나이는
그 위로 가로지른 다리의 수로 센다.
파리 센 강은 37세, 한강은 30세
가장 긴 나일 강은 50을 넘었고
남미의 아마존은 한 살.
강은 길들이기 어려울수록,
사나울수록 젊다.
사람의 나이는
이마에 가로지른 주름으로 세지 않는다.
나는 너와 만 줄기 눈물로 이어져 있다, 뒤로
사람은 그렇게 늙어간다.
강은 흐르면서 저항한다.
앞으로 나아가며 세월에 갇히지 않는다.
나는 너와 하나의 단어로 이어진다, 앞으로
나는 너와 하나의 방향으로 젊어진다, 희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