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y Shibuya
도쿄 여행 사흘째.
아타미에서 도쿄로 이동,
시부야 도쿄핸즈와 신주쿠 도쿄전망대를 둘러보기로 했다.
시부야 渋谷 しぶや.
역 앞은 히치코 광장, Q front,
사방에서 길이 열리는 스크램블 교차로 등이 유명하고
신주쿠, 이케부쿠로와 더불어 도쿄 3대 번화가라고 한다.
시부야 역 광장
Q front 전면 창.
코끼리가 유리벽을 걸어 다니고 있다
비가 와서 미끄러워 보인다.
도큐핸즈에 들어가서 여러 층 구경하고 오니
어둑했다.
덕분에 Qfront 전광판이 몽환적으로 보인다.
코끼리와 공룡은 여전히 유리벽 위를 걸어 다니고...
수많은 인파 사이에서 우산을 들고 간신히 균형을 잡고 사진을 찍다 보니
흔들려 더 몽환적이다.
대도시 한복판
매끈한 현대식 건물에
밀림에 있을 법한 코끼리와
원시 시대 공룡이 걸어 다닌다.
두 동물의 공통점이라면
인간보다 크다는 것.
규모가 커 보이는 느낌을 주려는 건지.
이 도시에 있을 법하지 않은 동물들 이어서
하나는 공간적으로
다른 하나는 시간적으로
더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이들은
그림책을 통해 친근하게 느끼겠지만.
비주얼에 강한 일본의 네온사인.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긴자와는 다른 분위기.
좀 더 개성 있다. 비가 옴에도 활기가 느껴진다.
네온사인의 분위기도 긴자와 다르다.
좀 더 자유분방.
이런 흰색 옷 차림의 여성들이 간간이 눈에 띈다.
깨끗함을 강박적으로 추구하는 일본,
흰 색이 사랑받을 것 같다.
Qfront 건너편에 있는
백화점과 연결되어 있는 시부야 역.
이 횡단보도를 스크램블 교차로라고 한다고.
서울 광화문에도 교보문고, 일민 미술관 등을 꼭짓점으로 하는 스크램블 교차로라고 할 만한 영역이 있는 것 같다.
대도시 수많은 인파가 만들어내는 질서 속의 다양성이 만들어 내는 미감.
이 오고 감을 보기 위해 Qfront 2층 스타벅스 커피숍 창가 자리는 항상 만원이라고.
현대 예술에도
사물이나 군중들의 획일적이기도 하고 다양하기도 한 모습을
시각화한 작업들이 종종 시도되고 있다.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광경은
예술가가 아닌 도쿄시의 도시계획과 시민이 만들어내는
일상다반사 예술 퍼포먼스.
시부야는 고교생들도 즐겨 찾는 곳인가 보다.
당시 일본 고교생들의 교복.
짧아서 놀랐는데
지금 서울에서는 흔히 보는 길이.
역시 일본과 한국은 10년의 시간적 거리를 두고 평행 진행하는가...
일회용 우산 하나도 세련되게 만들던 일본.
투명한 우산과 교복과 니 삭스가 예쁘다.
도자기를 관람하기 위해 아침 일찍 줄을 서는 부모님을 둔 자녀들.
10대에 이미 이런 스타일 감각을 갖추고 있다.
도쿄도청 전망대가 있는 신주쿠로 이동하려고
시부야 역으로 다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