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no Station n Ameyoko Market
나리타 공항으로 가는 케이세이 우에노 역으로 오기 전에
도쿄역으로 가서 도쿄 황궁을 둘러봤다.
방어한다는 느낌을 아주 강하게 주는 동시에황궁은 장대한 스케일과 질서정연함
방어를 목적으로 한 성 둘레의 해자와 석벽 등이 인상적.
도쿄 여행 이후, 교토 등 몇 차례 일본 여행에서 성이나 큰 공원을 몇 차례 둘러보았는데
도쿄 황궁은 규모 뿐만 아니라 고급스러움이나 세련됨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일본에서 그 존재가 절대시되고 있는 천황의 거주지이니 그럴법 하다.
케이세이우에노(京成上野駅, けいせいうえのえき) 역. 우에노 역과 인접해 있다.
부산에서는 '위에'라는 뜻으로 '우에'라는 말이 쓰이곤 했다. '위' 보다 '우'가 발음이 수월하니 위에 대신 우에를 썼을 수도 있겠고 일본어 영향으로, 특히 부산은 일본과 가깝기에 자연스럽게 쓰였나 싶기도 하고. 알 수 없지만 '우에 うえ'에 해당하는 '윗 상上' 자를 역 표지에서 보는 순간 나에겐 해독 불가 일본 문자였던 히라가나(ひらがな)와 가나다나(かたかな)로부터 잠깐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었다.
역마다 제복 차림의 역무원들이 근무하고 있었다. 매우 친절해서 문자만이라도 익히면 일본어를 잘 몰라도
이 분들의 도움으로 대중교통 이용은 가능할 듯.
교통사고 현황 기록판. 일상적으로 안전에 항상 신경 쓰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랜 세월 지진을 겪으며 안전에 대한 준비가 생활화된 일본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태와 같은 엄청난 재해가 발생하다니...
조용히 달리는 자전거를 주로 보던 중 눈에 들어온 오토바이.
동승한 사람도 헬멧 단단히 착용. 오토바이 탄 사람의 헬멧이 답답해 보이던 때가 있었다. 요즘은 안 쓴 모습을 보면 걱정이 된다. 습관.
역 주변은 다소 느슨하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비행기 시간을 의식하면서 케이세이 우에노 역에서 지척인 아메요코(あめよこ) 시장을 둘러보았다. 우리나라 남대문 시장에 해당된다고. 낡았지만 그럼에도 깨끗해서 인상적이었다. 일본은 낡은 것을 대체해 새로 짓기보다 있던 것을 잘 유지하는 것 같다.
다바타의 작은 호텔이 그랬고
아타미의 료칸이 그랬고
아메요코 시장이 또한 그래 보였다.
흰 색, 검은 색이 전반적으로 선호되는 것 같은 일본.
혼자 식사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는데 이제는 한국에서도 흔한 풍경이 되어간다.
점심을 먹으려고 한 라멘가게 2층에 들어왔다.
시장 수수하고 낡은 가게인데도
이렇게 정갈한 테이블 세팅.
일본식 라면(라멘 ラーメン)은 돼지고기 육수에 익숙하지 않아 처음엔 입맛에 맞지 않았다. 미소 된장과 파를 많이 넣은 네기라멘(ねぎラーメン) 덕에 조금씩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맛에 익숙해졌다. 어려서부터 이 맛에 익숙해진 일본 사람들은 아주 맛있어할 것 같다.
입맛은 성장하면서 서서히 형성되기에 눈 먼 각인(blind impress)의 성격이 강하다. 예전에 비해 각자의 취향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확산되어 가는 듯한데 유연한 사회일수록 그 스펙트럼은 넓을 것이다.
음반 가게.
일본에서는 사무라이 문화 영향인지 일본 사람들의 얼굴에서 간혹 보이곤 하는 특유의 다소 결연한 표정들을 간간이 본다. 많은 사람들의 표정에서 종종 긴장을 잘 늦추지 않는 느낌을 받곤 했다.
맛있었던 일본 식빵.
두꺼운 식빵 위에 생크림 얹어 먹는 것을 좋아하는 듯...다바타역 근처 호텔 라운지에도 메뉴로 있던 빵.
일본에서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단 음식을 즐기는 것 같다.
이 케잌은 전날 신주쿠 역의 케잌 가게에서 본 것인데 예쁘고 맛있었다. 도쿄 여행 이후 일본 여행을 다녀오게 되면 과자와 케잌을 꼭 사오게 되었다.
일찌감치 한국에 들어왔던 일본 커피숍 브랜드 도토루, 일본에서 보니 반가웠다.
자전거로 쇼핑백을 실어나르는 모습. 자전거가 일상인 일본.
저 헤어스타일, 이제 한국에서도 낯이 익다.
가게에 많이 놓여 있던 저 도자기 고양이.
어서 오라는 건지, 잘 가라는 건지...
이렇게 첫 일본 방문,
3박 4일의 도쿄 여행을 마무리하고
서울로 가는 오후 비행기를 타기 위해
나리타 공항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