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일기 Day 9 키위와 토마토

과일 야채 포장 II

by 해달 haedal

키위 소스를 끼얹은 과일 샐러드 레시피.


먼저, 키위 소스 만드는 법.


1) 키위 껍질을 벗겨 강판에 간다

2) 플레인 요구르트를 준비하고

3) 꿀 적정량과 함께 넣어 휘젓기


과일은 딸기, 바나나, 남은 키위, (방울) 토마토 등... 이쁘게 썰어서 어울리는 그릇에 담아 두고, 준비해둔 키위 소스를 끼얹어 낸다.


키위 소스와 과일의 종류와 양, 비율은 각자 알아서. 그다지 친절하지 않은 레시피 끝.


손님 초대하고서, 식사 후 와인을 마시거나 할 때 치즈와 함께 이 과일 샐러드를 준비하곤 했다. 사과와 바나나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플라스틱 포장에 있는 상품을 사게 되곤 하는데, 특히 키위는 몰랑몰랑해서 딸기처럼 대체로 투명 팩에 담겨 있다. 완숙 토마토와 방울토마토도 그런 경우가 많은 듯.



우유를 꼭 먹어야 하는 게 아니라고 한다. 요구르트도 그래서 잘 안 먹는데, 한국인에겐 발효음식이 엄청나게 많으니까 - 간장, 된장, 고추장 그리고 김치! - 키위 소스를 위해서 1년에 플레인 요구르트만 몇 통 구입하는 것 같다. 그전엔 물론 많이 먹었다. 보통 묶음으로 팔아서 요구르트 한 팩 마시고 나면, 씻어 말려 라벨 떼어내는 수고가 많곤 했는데, 2018년 이후 한 해에 소스용으로 한 두 통 정도만 산다.


우유, 요구르트처럼 액체는 말할 것도 없고, 딸기, 키위, 완숙 토마토처럼 몰랑몰랑하고 물기가 많은 과일, 야채뿐만 아니라 그런 류인 감을 말린 곶감도 이렇게 초콜릿처럼 팩에 들어 있곤 하다.



요즘은 베리도 매장에 많은데, 예외가 아니다. 스트로베리처럼 덩치가 크지 않다고 몰랑몰랑하지 않은 건 아니니까!



봄에 나오는 두릅, 아스파라거스 등등... 조금 값나간다 싶은 식물들은 대체로 투명 갑옷을 두른다.


생분해도 일정 온도가 되어야 하는데, 그 요건을 맞추기 어렵다고 한다. 사람이나 동물이 먹을 식물에서 결국 이 투명 갑옷을 만들어야 하고, 만드는 과정에서도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니, 되도록 포장 없이 사도록 더 노력해야겠다.


키위 소스를 얹은 과일 샐러드는 손님상에 덜 오르고 있다.


키위도, 토마토도, 곶감도, 베리도 좀 부탁해요!



#플라스틱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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