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by 해담

그는 테니스를 참 좋아한다.

나를 만나기 전, 퇴근 후 곧장 테니스 코트로 향하던 사람이란다.


무언가를 오래도록 좋아할 줄 아는 사람.

쉽게 질리지 않고, 꾸준히 열정을 쏟을 줄 아는 사람.

나는 그런 사람이 늘 멋지다고 생각해왔다.


그래서일까.

그가 테니스를 치러 간다고 말할 때면,

괜히 내 마음도 흐뭇해진다.


그런데도

그가 내 눈치를 보는 그 짧은 순간이

어쩐지 귀여워서,

아무렇지 않으면서도 아쉬운 척을 해본다.


“혼자 있기 아쉽지만, 보내주는 거야~”


테니스 가방을 어깨에 둘러메고

아이처럼 신난 얼굴로 집을 나서는 그의 모습은

언제 봐도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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