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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5시 책상 앞, 쥬디스 그림일기

익어간다

by 쥬디스 나은수

저물어가는 해를 보며,

또는 사라져가는 밤을 보며,

가을이 그 색을 발하고

겨울이 전성기를 준비하듯,

익어가는 것들이 보여주는 색들이 주는

편안함에 대해 생각해본다.


농밀함, 깊음, 따뜻함, 온화함, 다정함. . .


시간을 쌓는다는건

꼰대가 되어가는 과정이라기 보다는

어른으로 성숙해가는 또 하나의 과정이다.

사람에겐 이것을 경륜이라고도 한다.

사실 살아가면서

나만의 뚜렷한 판단기준을 갖게 된다는 건

아주 중요한 일이다.

무언가를 결정할때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게 해주고

인생이 방향성을 가질수 있도록 해준다.


내가 진한 노랑색을 좋아하는 거창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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