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어간다
저물어가는 해를 보며,
또는 사라져가는 밤을 보며,
가을이 그 색을 발하고
겨울이 전성기를 준비하듯,
익어가는 것들이 보여주는 색들이 주는
편안함에 대해 생각해본다.
농밀함, 깊음, 따뜻함, 온화함, 다정함. . .
시간을 쌓는다는건
꼰대가 되어가는 과정이라기 보다는
어른으로 성숙해가는 또 하나의 과정이다.
사람에겐 이것을 경륜이라고도 한다.
사실 살아가면서
나만의 뚜렷한 판단기준을 갖게 된다는 건
아주 중요한 일이다.
무언가를 결정할때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게 해주고
인생이 방향성을 가질수 있도록 해준다.
내가 진한 노랑색을 좋아하는 거창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