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튜브에 수많은 인도 여행 영상이 있지만 엘로라 아잔타에 관한 영상은 찾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인도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엘로라 아잔타 정도는 다녀와야 인도 여행을 가봤다고 말할 수 있는데 말입니다.
"거기가 도대체 뭐 하는 곳인데"
세계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세계사 시간 때 엘로라 아잔타 동굴이 교과서에 나온 게 기억이 납니다. 너무 반가웠던 나머지 선생님께 "나 여기 다녀왔다"라고 말하며 신나게 자랑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교과서에도 이렇게 나오는데 타지마할이 무덤인 것은 알면서 엘로라 아잔타가 석조 동굴이라는 것을 모르는 것은, 듣는 엘로라 아잔타 동굴이 서운해(?) 할 것 같았습니다.
인도 여행에서 종교가 빠질 수 있을까요?
엘로라 아잔타는 인도 불교, 힌두교, 자이나교 문화를 잘 보여주는 유물로서 불교 힌두교 자이나교의 융합을 볼 수 있습니다. 종교적 정취를 느끼며 인도를 한층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엘로라의 34개의 동굴, 아잔타의 27개의 동굴을 다 보기로 마음먹었다면 그날은 컨디션 조절을 잘해놓아서 중간에 쓰러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엘로라
세계 유산 목록에도 올라 있는 엘로라 동굴 사원.
5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불교 힌두교 승려들이 대를이어가며 2km나 되는 급사면에 사원 신전 사찰들을 만들었으며 놀라울 정도로 정교한 조각들을 대량으로 새겨 장식했습니다.
엘로라에는 34개의 석굴이 있는데 그중 12개가 불교, 17개 힌두교 작품입니다. 이곳에서 불후의 명작을 꼽자면 껠리사 템플입니다. Shiva에게 바쳐진 이 사원은 7천 명의 일꾼들이 15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바위에 새긴 것으로 시바신이 명상에 잠겼던 카일라사 산을 아주 멋지게 만들었습니다.
엘로라 입장료 550루피
저는 13살에 엘로라를 다녀왔습니다. 죽을뻔 했습니다.
아잔타
아루랑 가바드 북동쪽 105km 지점에 있으며 엘로라보다 시기적으로 앞섭니다. 엘로라가 만들어지고 불교가 점차 쇠퇴해 감에 따라 영광스러운 아잔타 동굴은 버려졌는데 1819년 영국인 사냥단에게 우연히 발견되어 동굴들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아잔타 벽화의 양식은 실크로드를 통해 대승불교의 사상과 함께 아시아 전 지역으로 전파되어 불교문화와 예술의 뿌리 같은 역할을 했다. 각 지역의 특징이 혼합되어 불교 회화의 방향성을 제시했고 지금까지도 불교의 이념과 사상을 시각적 예술로 표현하는 데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아잔타의 "관음보살도"를 보면 자연물을 인간의 형상에 대입함으로써 대승불교의 이념과 사상을 관념적 형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잔타 16번 17번 동굴에서 당시의 뛰어난 건출술과 조각술을 짐작할 수 있는데 관광하는 사람들에게 16번과 17번 동굴은 마지막에 보도록 권합니다. 두 동굴을 먼저 보면 그 밖의 것들은 시시해서 보고 싶은 마음이 안 들기 때문이죠.
입구에서 이걸 봤을때 언제 이걸 다 보고 돌아가나 고민을 했습니다.
가방을 못 맡긴다면 아잔타 동굴을 다 못 돌아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아잔타에서 뭄바이로 바로 돌아가려고 해서 가방을 메고 구경했는데, 죽을 뻔했습니다. 중간에 노점상이 있는데, 향신료 묻힌 오이는 아직도 잊히지가 않습니다.
아잔타 입장료 600루피
엘로라 아잔타를 보면 얼마만 한 인력과 시간을 쏟아부으면 생 바위를 깎고 안에다 공사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하게 합니다. 족히 150년을 깎으면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콘텐츠의 나라 인도에서 타지마할만큼 재밌는 엘로라 아잔타 여행은 어떠신가요?
뭄바이에서 엘로라 아잔타 가는 법
뭄바이에서 약 332km 떨어져 잇고 우선 뭄바이에서 아우랑가바드 기차로 이동해야 한다 아우랑가바드 도착하면 30km 정도 더 가야 하는데 그때 현지에서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 갈 수 있다.
처음 소개했던 만두도 아잔타 들렸다가 갈 수 있으니 인도 여행에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