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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경 Mar 30. 2017

나의 주관성을 탐구하고 정리하는 Step 1,2,3

Q방법론을 변형한 아이디어 탐색 방법론.

많은 연구 방법론 중에, 주관성을 탐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가추법이라고 볼 수 있는 방법에 해당합니다. 여기서는 이 주관성을 연구하는 Q방법론의 일부를 변형해서 만들어진, 자신의 생각을 탐구하는 방법론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STEP1: 관련된 문장을 적기.


이번 과정 만으로도 독립된 사고방법으로 분류될 수도 있습니다. 일종의 브레인스토밍 혹은 문장으로 연상하는 마인드 스토밍, 프리 라이팅 같은 것의 혼합체 혹은 일종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이 과정 전에 일단 탐구하는 것에 대한 정보의 습득이 필요합니다. 전혀 모르는 것을 대상으로는 '관련된 문장'을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관련된 정보는 인터뷰, 자료조사(기사, 뉴스, 댓글, 인터넷 게시물, 책, 논문, 현상의 직접 탐구 등등)를 통해 습득할 수 있습니다. 관련된 문장을 적는다는 것은 관련된 생각을 적는다는 것이니까 습득에 그치지 말고, 여러 생각을 해보는 게 관련된 문장을 적기에 수월 합니다만 이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고 해도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적으면서 생각해 보면 됩니다. 다만, 꽤 많은 에너지가 투입되어야 할 것입니다.


관련된 문장을 적는다는 것은 두 가지를 의미합니다.

(1) X에 대해서 서술하는 것.

(2) X에 관한 질문을 만드는 것.


그리고 이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X에 반대되는 Y을 찾고, 관련된 문장을 적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쉽게 찾을 수 있는 방법은 X에서 반대되는 Y이니까, X를 부정하거나 X의 반대로 생각해 보면 Y를 찾을 수 있습니다. 논리적으로는 not X = Y 정도가 될 수 있겠죠.


예를 들어 봅시다.

https://brunch.co.kr/@haegyung/23

이 글은 "죽음"에 대해서 제 주관성을 탐구한 글입니다. 이때, X는 주관성이 되겠죠. 또한 저는 X에 반대되는 Y를 찾았습니다. "살아 있음, 존재함"이 제가 찾은 Y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X와 Y에 관련된 문장을 적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과정을 진행합니다.


STEP2: 긍정, 부정, 애매함(중간)으로 구분해서 위치시키기.

저는 X와 Y에 관련된 문장을 적고 난 뒤에 내가 동의하면 긍정, 좀 어중간하거나 애매하면 애매함(중간), 내가 동의하지 않으면 부정으로 위치시켰습니다. 이런 모든 과정을 거쳐서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STEP3: 정렬된 결과 분석하기.

이제는 위에 있는 정렬된 결과를 분석할 차례입니다. 이것은 정렬된 결과에서 의미를 추출해 내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의미를 추출해 낸다는 것은 X에 대해서 이루어집니다. X에서 내가 긍정하는 것은 나의 이런 사고 성향을 보여준다, X에서 내가 부정하는 것은 나의 이런 사고 성향을 보여준다고 설명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X와 Y를 연결해서 생각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 편이 의미를 발견하기 쉬울 때가 있기도 합니다.


제가 탐색한 결과 중에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동의하지 않는 문항들을 우선 살펴보자면, 나는 기본적으로 사후세계를 믿지 않는다. 죽는 순간 어떤 심판을 받는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죽음에 대해 두렵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나를 위협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또한 나를 자극하지도 않고, 양질의 삶을 만들도록 도와주지도 않는다고 생각한다. 재미있는 것은 죽음에 대해서 거리감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볼 때, 죽음은 나에게 어떤 자극적인 무언가가 아니다, 오히려 친숙한 것에 가깝다.
동의하는 문항들을 살펴보자면, 죽음은 나에게 절망에 가깝다. 하지만, 죽은 뒤에도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존재하기를 희망한다. 또한 나에게 죽음이란 또 다른 시작 이기도 하다. 죽음은 나에게 해방이기도 하며, 나는 죽음을 원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죽음은 나에게 어떤 자극적인 무언가가 아니며, 도리어 친숙한 무엇에 가깝다. 여기서 '살아 있음, 존재함'에 대한 생각에서 동의하는 문항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방법론에 흥미가 있는 분들은 이 게시물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https://brunch.co.kr/@haegyung/23


사실 이 방법론은 Q방법론 연구를 잘하기 위해서 고안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Q방법론 연구자들에게 유용한 연습 도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기 생각을 잘 모르겠을 때 이와 같은 탐색을 한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객관화하거나 자기 자신을 객관화하는 도구로도 유용할 것이라 기대합니다. 아이디어를 정리할 때도 유용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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