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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일막걸리 Nov 09. 2022

새로운 팀원을 찾아서

해일막걸리 팀원 첫 공개 모집 후기

선선과 함께 해일막걸리를 만들어간 지 세 달 정도 지났을 즈음, 또 한 명의 팀원을 영입해야 할 때가 되었음을 느끼게 되었어요. 이전 글을 읽으셨다면 짐작하셨겠지만 3명의 팀이 되어야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을 완주할 수 있거든요.


새로운 팀원에게 크게 바라는 것은 없었어요. 그저 정기 회의 시간에 참여가 가능하고, 해일막걸리를 사이드 프로젝트로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영이었죠. 그래서 저희는 기존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팀원을 공개 모집하기로 했습니다.


팀원 모집을 위해선 먼저 해일막걸리를 소개하는 페이지를 만들어야 했어요. 요즘엔 멋진 팀원 모집 페이지를 꾸려놓은 조직들이 많아서 이를 레퍼런스로 삼기 좋았습니다. 문제는 저희가 아직까지 성취한 일이 별로 없고, 저희 팀에 합류해야 하는 강력한 이유를 스스로도 찾기 어려웠다는 거였어요. 최대한 저희의 매력을 드러내기 위해, 팀의 비전과 가치관, 앞으로 팀원이 얻게 될 경험과 이익을 강조하려 노력했습니다.


현재는 마감됐어요!


현재 팀에서 적용하고 있는 그라운드 룰도 미리 설명하고, 마지막에는 1:1 오픈 채팅 링크를 삽입해 언제든지 문의가 가능하도록 했죠. 참, 저희의 소중한 브런치도 함께 소개했답니다!


팀원 모집 페이지를 완성하고 첫 번째 네트워크를 통해 모집 사실을 알렸습니다. 바로 선선과 처음 만나게 된 소셜 임팩트 교육 동기들이었죠. 서로 가치관이 비슷하고 각자 일하는 방식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제일 신뢰하는 네트워크 중 하나였어요.


바로 자신들의 직장 동료와 지인들에게 전달하겠다는 연락이 왔고, 뜻밖의 응원 메시지도 정말 많이 받을 수 있었어요. 그중 하나를 공개합니다.



해일막걸리를 꼭 먹으러 오겠다는 따뜻한 응원들은 정말 감동이었어요. 동시에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도 하게 되었답니다. 적어도 이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싶어서요.




팀원 모집 결과는 성공이라고 볼 수도 있고, 실패라고 볼 수도 있었습니다. 1명을 구하는데 딱 1명이 지원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그 지원자는 저와 선선과 한 번 팀 프로젝트를 같이 했던 적이 있던 친구였어요. 그래서 믿음직스러웠고 무엇보다 열정이 강점인 걸 알고 있었죠. 또 그림을 그리거나 영상을 만드는 재주가 있어서 저희 팀에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었어요.


커피챗이라는 이름으로 그 친구와 이야기를 나눴고, 그 누구도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새 없이 합류가 결정되었습니다. 해일막걸리 완전체가 결성된 것이죠!


늘 웃고 있어서 저희에게 긍정의 힘을 주는 팀원은 조이라고 해요. 때로는 저희가 놓친 부분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때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주며 해일막걸리의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데 정말 큰 힘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함께 홍보용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죠. 퇴근 후 힘들었을 텐데 피곤하다는 말 대신 너무 행복하다는 이야기만 해줬던 조이에게 이 글을 빌려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해요.


다음 주에는 이렇게 해일막걸리의 팀원이 된 조이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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