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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gminghaen Nov 08. 2017

틈틈이,서울-12,

사월,경복궁




몇 일전에 친구와 함께
타인의 시선으로 보는 내 모습이 아닌,
좌절과 합리화로 덮어진 내 모습이 아닌,
'진짜 내 모습'은
삶을 다 아는 것처럼 행동하지 않아도 되고
상처 받음을 걱정하여 감추지 않아도 되는, 그래서 내 마음껏 생각하고 표현하고 말할 수 있었던
어린시절의 어딘가에서 지금의 내가 찾아주기를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하는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얼마 전 읽은 아홉살의 내가 쓴 '네 인생은 너의 것'이라는 독후감을 읽으며

나는 지금의 나보다 더 단단하고 깊었던 아홉살의 나에게

생각지 못한, 더할 나위 없는 큰 위로를 받았다.


얼른 그 곳에 있는 나를 찾고 싶다.

찾아서 말해주고 싶다.


네 인생은 정말로 너의 것이라고. 잊지 말라고.

아주, 따뜻하게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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