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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gminghaen Nov 08. 2017

틈틈이,서울-13,

십일월,운현궁


우연히 내 이름을 찾고는 새삼 반가운 마음에 한참을 들여다보았더니

내가 보여서, 

구깃구깃 살아온 날들이 눈앞으로 주-욱- 지나가서,

마음이 덜컹했다. 


'되어있지 않다'라는 생각을 벌써 수 해 동안 하고 있다는 것이

듬성듬성 혹은 매일매일 날카롭게 나를 찌른다. 

다시 '아무것도 되어 있지 않다'라는 말을 가만-히 되뇌어 본다. 


아무것도 되어있지 않다고 해서 멈춰있었던 건 아니라고 

아무것도 아니기에 무엇이든 될 수 있는거라고 


우연히 만난 내 이름이 말해주던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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