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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gminghaen Nov 10. 2017

틈틈이,서울-23,

십일월,성북동



바람이 들려와 

그날의 우리를 기억하는 그 노래로

그날의 네 목소리를 꼭 안고선 내게로

난 너를 기다려.


한 순간 네 손을 놓쳐버린, 빛을 잃은 나

깜깜한 매일을 닫아걸며 몇 번이나 되뇌는건

그 날로 돌아가 그저 하루만 함께 더걷고 싶어

오늘로 오지 않게.


네게로 달려가

내 손을 내 마음을 놓았던 그 날을 뒤로하고 

너를 생각해

그때의 네 목소리가 바람이 되어 내게와 닿으면

난 너를 기다려


스치는 곳곳 내게는 사랑인 찰나의 순간, 

잡히지 않는 기억들로 내 마음을 토닥여

시간은 내 걸음보다 빠르고 나는 숨이차 이곳에 멈춰서

널 맴돌아


바람이 들려와

그날의 우리를 기억하는 그 노래로.

바람이 들려와

그날의 네 목소리를 꼭 안고서 내게로.

난 너를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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