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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gminghaen Nov 10. 2017

틈틈이,서울-24,

시월,삼청동


늦여름과 초가을.

여름의 여운을 담고 '진짜'가을을 기다리는 가장 좋은 시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날 들.


복숭아주스 한 잔을 손 끝에 달랑달랑 매달고 걸으며

메말랐던 몸과 마음을 달큰하게 적실 수 있어 참 좋다-라고 생각하다

문득.


네게는, 내가 네게 있던 그 때가 가장 좋은 날들이 아니었을지라도

내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가 내게 있던 그 때가 가장 좋은 날들이었어-라고 가만히 내뱉는다. 


그 날들이 내게는,

서러웠던 지난 사랑의 여운을 담고 '진짜'오래오래 영원히 함께하기를 

바랄 수 있었던 가장 좋은 날들이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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