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피어날 그날
동트기 전
그늘 속 외로이 서 있는 나무 한 그루
지난여름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퍼부었던 소나기들조차
견뎌 냈지만
이번 겨울의 차디찬 눈보라는 무서운 듯합니다.
그렇게 두려움을 이겨내려 벌벌 떨며 몇 안되는
야윈 이파리들을 떨쳐냅니다.
언젠가 매서운 눈보라 지나고
앙상한 나뭇가지 위에 새하얀 눈꽃 피어날
그날을 기다리며
고적히 버티고 있는 나무 한 그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