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라 클래스 Apr 07. 2019

'초격차'를 읽고

권오현님! 몰라봐서 죄송합니다.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



처음 이 책을 읽은 지 몇 달이 지났다.

늘 책을 읽고 나면 독후감을 썼는데, 그때는 바빴는지 쓰지 못했다.

책을 읽고 난 직후에는 기억도 많이 남고, 감성도 충만해서 쓸 말이 말았을 텐데.. 아쉬운 마음도 좀 있지만,


독서모임 발제를 위해서 책을 다시 한번 훑어보고

어쩌면 감성적이었던 마음이 걷어지고 난 지금

오히려 이 책에 대해 나만의 포인트를 간단히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이 책은 한 개인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이야기인지라

저자 권오현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해 볼 것이고, 

두 번째로 그분이 이야기한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리해보겠다. 


권오현이라는 분, 사실 이 책이 읽기 전까지는 이름조차 몰랐다. 

무려 삼성전자 부회장이었는데 말이다.

어쨌든 그런 분이 책을 쓰다니, 그래도 되나? 삼성 전자에서 OK 한 건가? (관리의 삼성)

이분 연봉이 230억인가 였는데, 책은 왜 쓰신 거지? 

어쨌든 반가웠다. 쉽게 접할 수 없는 삼성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 큰 조직의 부회장 출신의 글이니 말이다. 


책을 쓰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인데 대단하다.

라고 생각했는데, 정리를 따른 분이 도와주셨다고 하니 공수는 좀 덜 들었을 것 같다.


어쨌든, 삼성이란 조직에서 아주 오랫동안 리더의 역할을 맡아온 분의 이야기는 

익숙한 것 같으면서 많은 부분이 새로웠다. 

삼성이라는 조직에 대해 들어왔던 이야기들과 비교, 조합을 하는 나의 뇌가 좀 수고 좀 했다. 


이분은 책을 썼다는 것 자체에서도 느껴지는데,

바른 생각을 갖고 꾸준히 오랫동안 노력하고 노력하는 분 같았다. 

기존의 질서와 방식을 깨기도 하고,

위기나 어려움이 있을 때 정공법으로 해결하려고 하고

또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애쓰기도 했고, 배우고 노력하고..


실제 만나보면 이분의 진짜 진면목을 알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고서도 이분이 어떤 타입의 사람인지 알 것 같다. 


한마디로 이야기해보자면 

바른 소리 잘하는 고지식한, 하지만 무엇이 옳은지 알고 실천하는 사람

그런 분 같았다. 



그리고 두 번째 책에 나온 내용에 대해서… (두서없이 생각나는 대로)


리더는 갖춰야 하는 것이 많다. 

3가지 + 4가지가 있었는데 어쨌든 고루고루 갖춰야 한다.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인정.


리더는 위임을 잘해야 한다. 그리고 리더는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당연히 인정.


아, 책을 읽으면서 계속 좀 신기했던 것이

내가 리더인 지금이 충분히 괜찮으면 될 텐데 그 이후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내용이 자주 나온다.

오버인가 싶다가도, 정말 조직을 위한 긴 시각을 갖고 있구나 싶었다. 

그래서 이분이 말하는 리더의 조건은 너무 빡시고 힘들다. 


사일로를 파괴하기 위해서는 과감히 팀장을 바꿔야 한다는 것에서

그렇게 까지?! 싶으면서도 문제의 본질을 알고 처리방식도 확실 하구나 싶었다. 


사업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강조하는 부분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후발주자일 때와 신규 기술분야를 개척할 때는 다른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전략이 다르다는 것도 그러했다. 본질을 보아야 한다.


조직관리와 인사관리에 대해서는 굉장히 단순한 원칙들을 이야기했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잘해라. 바르게 해라” 정도의 느낌이었다. 암튼 잘해라!


회의시간을 길게 갖지 않고 최대한 들으려고 하고, 

많이 들어야 협상에서도 유리하다는 것은 늘 깨닫고 알고 있던 내용이라

다시금 머릿속에 중요 표시를 해두었다. 



대략 이렇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정리를 했는데,

아마도 독서모임 속에서 많은 대화 속에서 내가 까먹었던 내용들을 떠올리고

다른 분들의 새로운 시각들을 들으면서 더 버무리고 습득해야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멀티 플라이어'를 읽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