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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라 클래스 Jun 20. 2019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를 읽고

철학은 유용하지 않는 사고에 지나지 않은 줄 알았는데, 이거 꽤 유용한데



저자가 철학을 매우 쉽게 쓴 것처럼 나 역시 독후감을 매우 쉽게 써야겠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책 제목을 보자마자 “아니, 철학을 왜 무기화하는 거야?!”라는 반발심이 생겼다.

철학은 잘 모르지만 고귀한 것이고 순수한 것일 텐데, 그걸 무기화한다고?!

책 팔려고 저자나 출판사가 억지를 좀 부렸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어떻게 되는가..라고 하니 과거형인지 미래형인지 모르니 더욱더 맘에 들지 않았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나니(사실 중간부터 계속)

내 예상과 다르게 정말로 내 삶의 무기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무기라 하는 것이 누군가를 이기기 위한, 또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아이템이라고 한다면

정말 그렇게 될 수 있을 것 같아서다. “내가 더 올바르게, 더 낫게, 더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철학인 것이다.”



책의 초반에는 “아, 이것들은 뭔 소린가” 싶었다. 잘 안 읽혔고, 모르는 단어도 많았고

저자도 허세가 많아 보였다. (모르는 단어와 문장의 나열들!)

책 읽을 시간도 적으니, 발췌록처럼 잘 안 읽히는 부분은 과감히 후루룩 읽어버리자 마음먹었다. 

하지만 다 읽고 보니 앞부분만 그랬고, 나머지 뒷부분은 다 유용했고 아주 쉽게 잘 읽혔다. Good~


사람 / 조직 / 사회 / 사고


사람, 조직, 사회는 점점 확장되는 개념이고 실생활과 많이 맞닿아있어서 유용할 거란 생각을 했다. 

그리고 ‘사고’는 본인이 아는 많은 철학적 주제로 묶어서 나열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이것저것 마구 넣은 것이 아니라 최근의 학자 또는 이론가들의 유용한 이야기들 모음이라 역시나 좋았다. 


자, 이쯤 전체적인 평을 마무리하고..

전반적으로 내가 느낀 기분, 감상은 이렇다.


“컨설턴트가 철학을 이야기하면서 사람, 조직, 사회에 대한 분석과 연구를 동반하니깐

너무나도 유용한 것들이 많구먼!!”


나도 회사에서 사회, 트렌드, 마케팅 방법 등 다양한 지식을 쌓아야 하는 압박 속에서

유독 인간에 대한 연구를 더욱 좋아했었는데, 그것은 지금까지도 아주 유용하고 좋은 연구가 되었다고 생각을 한다. 

30개의 트렌드를 아는 것보다 인간의 본성, 본질에 대한 이해가 문제를 푸는데 훨씬 도움이 많이 되었다. 

(예: ‘이기적 유전자’에 대한 학습을 통한 부모 자식 간의 이기성, 게임이론의 효과성, 유전자 관점의 사고 등을 알았다.)


여하튼, 본질을 이야기했던 철학자들 그리고 그 이론들, 생각들은 오랫동안 연구해온 ‘본질’이란 것이다. 

그것들을 가지고 요즘의 현상을 설명하고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말해주니

너무나도 유익하고 좋은 것이 아닌가? 철학이 쓸모를 만났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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