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랑 Mar 26. 2023

태몽이 뭐야?우리 아기의 태몽을 꾸다!

신기한 태몽 이야기

아기 신발을 놔두면 아기가 건강히 태어난다는 말이 있어 사 둔 첫 신발!

우리 까꿍이는 태몽이 총 4개다.

시어머님이 내가 임신 사실을 알기 전에 꾸셨던 아버님이 나오셨던 꿈은 태몽이라기보다 임신 꿈이라고 보는 게 맞는 것 같다. 그 꿈을 빼면 내가 꾼 태몽과 주변 지인들이 꿔 준 꿈까지 총 4개.

태몽이 하나도 없는 아기들도 있다는데 우리 까꿍이는 4개나 된다는 게 감사했다.




제일 첫 번째 태몽은 남편의 친한 지인이 꿔 주었는데 귀엽게 생긴 꿀벌이 자기 팔을 쏘고 갔다는 거였다.

두 번째 태몽은 남편의 고모가 꿔 주셨는데 사과나무가 엄청 많은 곳에서 사과 한 개가 고모 앞에 툭 떨어져 굴러왔다는 거였다.

세 번째 태몽은 의 가장 친한 동생이 꿔 줬는데 용 한 마리가 하늘로 승천하는 꿈이었다고 한다.

지인들 모두 처음엔 복권 당첨 꿈인 줄 알고 복권을 샀지만 몇 천원도 당첨되지 않았다고^^; 우리에게 말해주며 까꿍이 태몽인 것 같다고 했다.


그때 10월 거의 막바지까지 주변인들 태몽만 있어서 우리 부부가 꾸는 태몽은 없나 보다 했는데 내심 아쉬운 내 마음을 알았던 걸까.

10월 마지막 주에 내가 마지막으로 태몽을 꿨다!

나의 태몽은 새파랗고 청명한 하늘에 완전 새하얀 갈매기 떼 수백 마리가 내 주변을 감싸고 줄 지어 질서정연하게 날아다니는 꿈이었다.

꿈속에서도 너무 기분이 좋았고 신비롭다는 느낌을 받았다.

살면서 거의 동물 꿈은 꾸지 않았고 특히나 갈매기 꿈은 생전 처음 꿈에 나왔어서 잠에서 깨고 난 뒤에도 너무 신기하고 얼떨떨했다.




지인들과 나 역시 모두가 느낀 공통점은 하나같이 꿈이 다 생생하고 선명했다고 하며 신비롭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점이다.

인터넷에서 찾아본 각각의 태몽의 해석도 좋은 내용들이 많았지만 아들인지 딸인지는 의견이 분분했다.

태몽이 또 4개나 되어서 성별이 이거라고 확신하기가 애매했다.


그렇지만 우리 까꿍이가 태몽 부자인 것만도 기분이 좋았고 꿔 주신 지인분들께도 너무 고맙고 감사했다. 나 역시 꿈을 꿔서 더 감사했다.

꿈은 꿈일 뿐이지만 그래도 태몽이 좋으면 기분 좋은 건 사실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까꿍이가 어떤 모습이든지, 우리 부부는 사랑할 것이고 나와 남편의 가장 큰 바람은 그저 건강하게만 나와달라는 것이다.

우리 까꿍이를 만나 볼 날이 더 기대가 되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나 임신했어'에 대한 주변의 반응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