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인문교양 매거진 <유레카> (2017.03 발행)
드론으로 물건 배송을 시작한 아마존이 한 번 더 변화를 꾀할 모양이다. 아마존은 드론이 지상에 착륙하는 대신 공중에서 상품을 투하하는 방법을 특허출원했다. 2월 14일 미국 특허상표청 승인을 받은 출원 자료에 따르면 아마존은 공중 투하 방식이 지상 착륙보다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낙하산 택배 방식이 더 안전한 이유는, 드론이 다른 드론은 물론 고객의 앞마당에 있는 사람, 애완동물, 물체와 충돌하는 위험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안전한 배송을 위해 드론을 고객의 거주지 상공에 이동시킨 뒤 적정한 고도에서 상품 박스를 내려보내고 정확한 지점에 착지할 수 있도록 박스가 내려가는 것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바람이 불어 상품 박스가 전선이나 나무 등에 걸릴 수 있는 상황이 우려될 경우 드론이 낙하산을 펼치게 가동한다고. 아마존 배송의 진화가 어디까지 갈지 궁금하다.
인도 우주개발기구(ISRO)가 하나의 로켓에 인공위성 104개를 쏘아 올리는 데 성공했다. 2014년 러시아가 37개의 위성을 쏜 기록을 경신한 것.
ISRO는 15일 9시 28분 로켓을 발사하고 30분 뒤 기자회견에서 “로켓에는 무게 714kg의 지구관측 위성 카르토샛-2 등 3개의 인도 위성과 미국, 이스라엘, 카자흐스탄, 네덜란드, 스위스, 아랍에미리트 등 6개국 위성 101개가 있다”고 말했다. 전체 위성 무게는 1378kg이었다.
인도는 우주 개발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는 신흥 우주 국가다. 지난 2014년에는 세계 네번째이자 아시아 첫 번째로 화성 궤도에 탐사선을 띄우는 데 성공했다.
네이버 메인화면 검색창에서 ‘도미노피자’를 입력하면 도미노피자 웹주소와 함께 ‘챗봇주문’ 버튼이 나온다. 전화통화 없이 채팅으로 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 배달 예상 소요시간 및 출발 여부와 같은 주문과 배달 사이의 진행 과정도 실시간 공유된다. 주문 내역 역시 저장돼 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인공지능 채팅로봇, 챗봇이란 채팅하는 듯 질문을 하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답변하는 대화형 메신저다. 이 챗봇 서비스는 요즘 IT기업이 주목하고 있는 블루오션이다. 챗봇을 통해 도미노피자와 같은 더 많은 사업 파트너와 손을 잡고, 궁극적으로는 메신저를 거대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도 구글·페이스북 등 거대 기업들을 중심으로 약 1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챗봇 시장이 형성돼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4월 AI 챗봇을 처음 선보였으며, 현재까지 총 3만4000개 챗봇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르면 7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하늘을 나는 드론택시를 구경할 수 있을 듯. 어쩌면 직접 타거나. 두바이도로교통청은 2월 13일 두바이에서 열린 월드 거번먼트 서밋World Government Summit에서 중국산 세계 최초의 무인 드론 택시 ‘이항 184’를 이르면 7월 시험 운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바이 상공에서 100여 차례 비행하며 안전성을 시험 중이고, 두바이 항공 당국의 안전 검사도 받은 상태.
전기로 움직이는 이항 184는 시속 100km로 500m 상공을 30분 동안 날 수 있다. 밖으로 뻗은 다리 4개에 각각 2개씩 달린 프로펠러 8개로 움직인다. 수직으로 이착륙해 활주로도 필요 없으며 1∼4시간 충전하면 30분
동안 날 수 있다. 가격은 대당 2억∼3억원 선. 최대 적재 중량은 100kg으로 승객은 단 한 사람만 태울 수 있다.
운전사 없이 승객이 혼자 탄 뒤 태블릿PC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지정된 착륙장으로 데려다준다. 무선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된 지상의 중앙관제센터에서 모든 드론의 운항을 담당한다. 하늘에서 다른 드론과 충돌하지 않도록 긴급 상황에서는 공중에서 이동을 멈출 수 있고, 사막의 극한 기온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
드론 택시의 등장으로 새로운 교통 혁명의 시대가 도래하려나? 무엇보다 안전이 보장되어야 한다. 추락은 상상도 하기 싫다. 두바이 당국은 드론 택시가 상용화되면 교통체증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바이는 2030년까지 교통량의 25%를 무인운전 방식으로 채우는 걸 목표로 첨단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혼자서 타야 하는 드론 택시가 아쉽다면 네덜란드 항공사 팔VPAL-V에서 만든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어떨까? 팔V는 자동차처럼 달리다 날개를 펼쳐 10분 만에 헬리콥터로 변신하는 자동차를 개발했다. ‘리버티 파이어니어’와 ‘리버티 스포츠’ 두 가지 모델이다. 가격은 각각 7억8000만원, 4억5000만원 선이다.
자동차는 2인승으로 바퀴는 3개다. 출력은 230마력이며 4개 실린더 엔진을 갖췄다. 육상과 하늘 모두 시속 180km의 스피드를 낼 수 있다. 이륙을 위해서는 약 30m 주행거리가 필요하다. 정지 상태에서 출발해 시속 약 96.6km(60마일)에 도달하는 시간은 약 8초다. 몸체는 카본섬유, 티타늄, 알루미늄 등으로 만들어졌다. 무게는 680kg이다.
일본 나리타공항에 청소부 로봇이 등장했다. 파나소닉은 공항 내 식당과 푸드코트의 빈 접시를 치우는 로봇을 시범적으로 공급했다. 로봇의 이름은 호스피Hospi. 호스피는 ‘스타워즈’의 R2-D2형태의 로봇이다. 지금은 빈 접시를 치우는 일을 하고 있지만 원래 의사에게 의학 샘플과 파일을 전달하는 임무로 설계됐다. 그동안 네 곳의 병원에서 근무했다고. 지도정보와 고성능센서 등을 통해 주위와 충돌을 피하는 기술이 특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