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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혜송 Jul 26. 2024

내현적 나르시시스트

가정폭력, 바람.. 유책 배우자와의 소송일지(5)





나는 < 언유주의 육아일기>라는 네이버 블로그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남편이 12월부터 자꾸 무단가출을 할 때 회피형 남편/불안정 애착 등에 관한 단어를 많이 검색했었는데, 그러다 내현적 나르시시스트라는 용어를 알게 되었고 이 블로그를 정독하이건 병이고, 그리고 상식 선에서 이해되지 않는 남편의 행동들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내현 나르에 대한 정성 어린 글들을 작성해 주신 언유주님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 그리고 내현적 나르시시스트들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이 있다면 이 분의 블로그를 방문하고, 조금 덜 괴로워 지시기를, 그것이 정말 쉬운 일이 아님을 알고 있지만. 이 분의 블로그 글을 브런치 중간에 링크해 둔다. 아래는 언유주님의 글 중 일부를 정리한 것이다.











내현적 나르시시스트 부부는 겉으론 세상 행복하고 다정해 보인다고 한다. 너무 힘든 결혼 생활이라 하더라도 내현 나르가 가뭄에 콩 나듯 잘해주는 찰나의 순간에 속아, 접신한 듯 떠벌리는 거짓말에 설득되어 혼인을 어떻게든 이어나가 보려고 애쓰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내현 나르 남편은 겉으로 보기에 겸손하고, 자상하고, 다정하고, 또 공감 능력이 높은 사랑꾼처럼 보이며 늘 밝게 웃는 얼굴에다, 예의 바르고, 친절하고, 아내와 아이들은 물론 주변 사람들까지도 지나칠 정도로 섬세하게 챙기는 아주 좋은 사람으로 보인다. 때로는 너무 착하고 순진해 보여서 이 험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 나가려는 것인지 동정심을 자아내기까지 한다.



내현적 나르시시스트는 자신의 머릿속에서 모든 걸 상상으로 각색하고, 그것을 또 굳건한 현실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상한 부분에서 똥고집이 강하고, 가면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자기가 꽂힌 부분에서는 미친 사람처럼 말이 안 통한다. 그리고 내현 나르가 유독 착한 척을 심하게 잘하는 이유는, 본인의 뇌 속에서 자신이 진심 착하고 순수한 사람이란 망상을 하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까지도 철저하게 속여버리는 것이다. 소극적이고 나약한, 취약형 나르. 본인이 좋은 사람이라는 신념이 지나치게 강한 나머지, 권력과 돈, 섹스 등을 향한 스스로의 욕망을 부인하는 반동 형성이 더해져 극단적인 위선자가 만들어진다.


*반동 형성 :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없거나 수치스러운 욕구가 외부로 나타나지 않도록, 욕구와 정 반대로 행동하는 것.






심지어 내현 나르들은 모든 것을 머릿속에서, 본인의 미 성숙한 사고만으로 해결하다 보니 현실에서 무엇을 제대로 이뤄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심각하게 무능하다. 그것뿐인가. 나르시시스트 특유의 과대성과 특권 의식까지 더해져 웬만한 걸로는 만족할 수 조차 없다. 노력은 하지 않으면서 나는 너무 대단하고 아까운 인재인데 세상과 환경이 따라 주지 않는 것이라 생각하며, 사지가 멀쩡하면서도 제대로 된 경제 활동을 거부한 채, 그냥 집에서 팽팽 놀거나 성공 여부가 불투명한 것을 준비하며 허송세월을 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남들이 차곡차곡 노력한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비웃어 버린다.



내현적 나르시시스트들은 순진한 얼굴 아래, 어마무시한 폭력성과 공격성을 숨기고 있다. 이는 당사자조차 본인이 공격을 당하고 있다는 걸 인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을 정도로 아주 교묘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피해자의 정신을 무너트리고 잠식시킨다. 그리고, 심지어, 그런 주제에, 내현 나르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사실은.. 배우자가 심각한 문제가 있고, 나는 그것까지 포용하는 너그러운 대인배"라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며 우위의 포지션을 취하려 한다. 자신의 이미지 관리를 위해, 때로 사람들 앞에서 견딜 수 없어 팩트를 말하는 아내를 무능력한 주제에 시답잖은 말이나 하는 사람, 나대고 싶어 미친 관종으로 깎아댄다.



이것은 엄연한 수동 <공격>이며, 오은영 박사께서 모 프로그램에서 언급하였듯 폭력성이 가끔 드러난다고 해도 그 관계 자체가 폭력적이라는 사실을 절대 잊으면 안 된다. 악질의 가스라이터들은 당신이 괴로움에 처절히 몸부림치기에는 너무 과분할 정도로, 그러나 타인에게 증명하기에는 묘하게 불충분할 정도로만 당신을 적절하게 괴롭힌다. 그리고 그 공격성을 들키지 않고 지속적인 폭력을 휘두를 수 있도록 이것을 꼭 다정함으로 마무리한다. 정상적인 사람들은 타인을 향한 폭력을 이렇게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휘두르지 않는다. 가스라이터와의 관계 초기에는 모든 것이 다 좋아 보이며 모든 것이 너무 근사해 믿기 힘들 정도이기까지 하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이상하다.. 싶은 묘한 비난이 시작되는 것이다. 내현 나르들은 실제로 온갖 나쁜 짓을 다 하고 다니면서 사회적으로는 늘 고매한 척, 겸손한 척, 순진한 척, 착한 척하며 자신은 피해자인 양 사람들의 동정심에 호소한다. 그러나 이들도 이용가치가 떨어진 사람과 만만한 사람들 앞에서는 자신의 공격성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그래서, 그런 쓰레기를 왜 사랑했냐고? 나르는 나를 사냥하기 위해 내가 보고 싶은 모습들만 정확하게 겨냥해 보여주었다. 감동을 선사하며 매우 매력적일 때도 있었고, 지나치게 연민을 자아내 보호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작정하고 멀쩡한 척 연기하며 양념까지 적절하게 뿌리다니! 안 속을 수가 있나!











언유주의 육아일기


https://blog.naver.com/iamawriter/222756749616

https://blog.naver.com/iamawriter/223095197222?trackingCode=blog_bloghome_searchlist

https://blog.naver.com/iamawriter/223150501366
















내가 조금씩 나를 찾아갈 때마다 전 남편 예정인 내현 나르는 늘 두려워했다. 왜냐 하면, 자신의 감정 쓰레기통이자, 집안일을 해주는 시녀이자, 업장까지 경영해 주면서, 생활비 50만 원만 주면 자기 뒤치다꺼리까지 다 해주고 애도 둘이나 봐주는 가성비 좋은 병신, 만만한 동네 북,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가스라이팅 하면서 망가트리고 괴롭히며 놀아야 하는 자신의 장난감이 자꾸 자기 손을 벗어나 세상 밖으로 나아가려 했으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더 이상 나를 그런 위치에 둘 수 없음이 피부에 와닿았을 거다. 그래서 그는 내가 세상으로 나가 바로 서 당당해지기 전에, 자기가 철저하게 나를 짓밟고, 나를 먼저 버렸다. 소름 끼치게도, 바로 만만한 상간녀라는 새로운 장난감을 찾아 끊김 없이 괴롭힘을 저지르며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불륜을 저지르고 갈아탄 거다. 나르는, 이기심이라는 단어를 이해하지 못한다. 죄책감이 없다.



그들은 다만, 합리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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