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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혜송 Sep 18. 2024

감정적이다





브런치에서 이혼 소송관련 글을 읽어보거나


도서관에서 이혼 관련 글을 읽으면 다들 너무 차분하다


그래서, 사실,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아니, 이렇게 차분할 수가 있어?


왜 이래? 나만 흥분했고 화 나?








내 글은 아주 감정적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또 누군가가


아, 이 사람도 나처럼 이 정도의 격정적인 분노를 느끼는구나.


겪어야 하지 않을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그런 맘을 느꼈으면 좋겠다.


응, 내가 그게 필요했거든.













어떻게, 왜, 어째서 


그렇게 차분한 글을 쓸 수 있을까요?


외도전문상담사분과 상담 중에 질문하니 


일단 시원하게 욕을 박아주시고는,


응, 현실에선 그렇지 않다고.


그냥 그런 척 하는 거라고.











그렇군. 그러면 다행이다.


화가 나면 화가 났다고 표현하고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면 그렇다고 인정을 하자


참아야 할 때는 참지만


그렇지 않아야 할 때는 폭발하자


내 생각엔, 참는 것보다 그게 훨씬 건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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