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서 이혼 소송관련 글을 읽어보거나
도서관에서 이혼 관련 글을 읽으면 다들 너무 차분하다
그래서, 사실,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아니, 이렇게 차분할 수가 있어?
왜 이래? 나만 흥분했고 화 나?
내 글은 아주 감정적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또 누군가가
아, 이 사람도 나처럼 이 정도의 격정적인 분노를 느끼는구나.
겪어야 하지 않을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그런 맘을 느꼈으면 좋겠다.
응, 내가 그게 필요했거든.
어떻게, 왜, 어째서
그렇게 차분한 글을 쓸 수 있을까요?
외도전문상담사분과 상담 중에 질문하니
일단 시원하게 욕을 박아주시고는,
응, 현실에선 그렇지 않다고.
그냥 그런 척 하는 거라고.
그렇군. 그러면 다행이다.
화가 나면 화가 났다고 표현하고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면 그렇다고 인정을 하자
참아야 할 때는 참지만
그렇지 않아야 할 때는 폭발하자
내 생각엔, 참는 것보다 그게 훨씬 건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