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배광효 Dec 07. 2022

48. 또 한해의 마지막 달력을 보며

해운대 주간 일기 48 – 또 한해의 마지막 달력을 보며


진주고 부산 동기들이 송년회를 했다.

3년 만에 갖는 실내 모임이라 그런지 거의 대다수가 참석했다.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로 꽃을 피우고, 서로의 건강과 안부를 물었다. 소위 ‘코리안 타임’이 없었다. 이젠 퇴직을 했거나 퇴직을 앞에 둔 우리들이라 시간의 여유가 있거나, 친구들 보고 싶은 마음에 이른 시간에 달려온 모양이다.


오랜만에 외부 특강을 했다.

부산의 중소기업들이 수출하는 과정에 겪는 애로를 공유하기 위해 구성된 ‘부산 Export Club’의 초청을 받아 ‘소통과 공감의 리더십’을 주제로 말씀을 드렸다. 나름 준비를 많이 했어 강사와 청자가 서로 공감하고 소통하길 바랐다. 여기도 한해를 결산하고 마무리하는 자리였다. 어려운 기업환경을 잘 버텨왔을 거라 믿고 싶다.


내가 회원으로 있는 ‘음악풍경’이 창립 제9주년 기념 ‘제43회 짜장 콘서트’를 열었다. 올해를 정리하는 마지막 공연이고 내년을 기약한다. 왜 짜장 콘서트인가. “추억과 그리움이 담긴 짜장면! 짜장 콘서트는 콘서트 보고 짜장면도 먹는다.”를 기치로 내세운다. 음악풍경은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젊은 음악가들에게 공연 기회를 만들고 시민들에게 예술의 향기를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역에서 이런 풀뿌리 문화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 작은 것들이 모여야 큰 것이 된다. 오페라하우스, 아트센터도 필요하겠지만 시민들의 예술에의 참여가 더 풍성해져야 한다. 


장쩌민(江澤民) 중국 전 국가주석이 향년 96세의 일기로 사망했다. 그의 고향은 양주(揚州)다. 해운대구에 근무할 당시에 해운대구의 우호도시 양주시를 방문한 적이 있다. 그곳의 사람들은 장쩌민에 대한 존경이 가득했다. 그도 한 세월을 보내고 세상을 떠났다. 한 해가 저물 듯 사람도 사건들도 기록을 남기고 역사의 뒤편으로 간다.


지난 1년의 시간을 쉼 없이 달려왔다.

해운대 주간일기도 쉬지 않고 기록을 남겼다. 1주간의 뉴스들을 모으고, 나의 활동들을 정리하는 시간이었다. 세상의 관심사들을 정리해 둔 기록이기도 하다. 주간일기를 쓰기 전에 먼저 자료 모음집을 만들어 정리했다. 그 기록들은 다시 활용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이 주간일기는 퇴직 이후의 게으름을 잡아주고 은퇴 후의 삶을 고민하는 활력소가 되었다.


12월은 한 해를 정리하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새해를 구상하는 시간이다.

그래서 올해의 해운대 주간일기를 올리는 것은 여기서 마무리한다. 새로운 구상은 내년에 시작될 것이다. (22.12.07)


#송년회  #소통과공감  #음악풍경  #짜장콘서트  #해운대주간일기


작가의 이전글 47.  2030 엑스포 부산 유치의 위기를 느낀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