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주간일기 91. 북항 야구장 건립, 이곳은 어떤가.
우선 이 장소에 사옥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부산항만공사에 미안함을 전한다.
북항은 비즈니스 공간이고 시민 친수공간이다. 처음 북항 재개발을 제시했던 노무현 대통령도 그런 뜻을 표한 바가 있다. 그래서 공공청사의 사무실 입주는 필요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산항만공사가 입주하기엔 부지의 가치가 너무 크다.
자이언츠 야구팀이 올해에 아주 많이 잘하고 있다. 부산 시민들의 마음이 제법 들떠 있다. 가을 야구를 넘어 좋은 성적을 기대하며 연일 야구장의 매진사태를 기록 중이다. 낙후된 사직 야구장을 북항에 건립하여 이전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부산 시민의 야구 사랑은 상상 이상이다.
오페라하우스가 건립되는 옆 부지, 북항의 랜드마크 부지를 활용하자는 의견이 있다.
그 부지는 북항의 핵심 부지로 북항 전체를 이끌어가는 비즈니스 공간으로 계획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오페라하우스와 관객, 소음 등에서 충돌할 우려도 있다. 이 부지는 비용에 상응하는 가치를 창출하는 시설이 들어와야 한다.
보통 바다 전망의 야구장 하면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Oracle Park)”를 떠올린다. 외야 쪽이 탁 틔어 홈런을 치면 바다로 공이 날아간다. 외야는 야구 경기와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맥주를 한숨에 들이켜고 콧노래가 저절로 나올 것이다. 바다를 품은 야구장이 북항에 건립되면 부산만의 브랜드, 부산의 자랑이 될 것이다. 국내외 관광객도 찾아온다.
북항에 바다 야구장을 건립할 만한 적지가 있다. 지금 부산항만공사가 사옥을 지으려고 하는 부지와 그 인근을 메우면 바다 야구장을 건립할 수 있는 부지가 나온다. 사옥 부지 37,000㎡에 인근 친수공간과 인근 바다 매립을 통해 도면과 같이 98,400㎡ 이상의 부지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도심형 야구장으로 건립된 오라클파크가 부지 약 49,000㎡, 4만 여명석 규모이고, 에인절스타디움이 부지 약 51,400㎡, 45,000석 규모이다.
또한, 야구장의 건립비용도 오페라하우스의 건립사례를 참고하여 국가, 부산시, 부산항만공사가 합의를 하면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 부지는 도시철도 중앙역에 인접해 있고, 엄궁~북항관 동서연결 도로, 부산항대교와의 접근성도 좋아 여러 방면에서 관중의 접근이 편리하다. 더불어 원도심과 북항의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곳에 야구장을 건립하는 데에는 어려운 과제들이 많다.
해수부, 부산항만공사, 부산시 등 매우 복잡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조정하고, 또한 도시계획 변경 및 북항 재개발계획 변경, 매립과 건축 등의 복잡한 행정절차를 이행해야 한다. 하지만 해수부가 부산으로 이전해 오는 이 시점에 기관 간에 협의만 잘 되면 사직 야구장 재건축보다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부산만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들자.
오라클파크 스타일의 해양 경관형 바다 야구장에 해양공원, 인근의 1부두 창업공간, 북항 마리나센터를 연계하면 세계적 수준의 해양 문화공간이 만들어질 것이다.
"Sea Base Park", 부산항의 새로운 상징, 야구와 도시의 경계가 없는 공간! (25.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