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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새벽 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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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와 Aug 06. 2020

장작병

해와

산에서 나무를

몇 트럭 해왔다

집은 이미 

작을 해놨다


두세겹 쌓아놔도

겨울 지나면

한쪽 벽이 하다

마음도 하다


다시 메우지 않으면

잠도 오지 않는

장작병     


마을 집집마다

겨울이 오기 전에

걸리는 병

겨우내 낫지도 않는 병     


나무가 약이다

나흘 밤낮 패고

하루를 쌓는다


내년 겨울치까지

쟁여둔다     

올 겨울은

병 걸릴 일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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