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우리들만의 마라톤이다
시작도 끝도 없는 이어달리기다
지켜보며 기다렸다가 바톤을 잘 넘겨받아야 한다
난 아직 준비가 안됐는데 연습도 못했는데
벌써 내 차례라고
신발끈을 허겁지겁 묶어본다
걷고싶으면 걸어도 된다
달리고 싶으면 달리고
춤도 추고
한 발로 콩콩 뛰어도 된다
중요한 건 바톤을 다시 넘겨주는 것이다
중도포기하지 않고
준비자세로 기다리는 다음 선수들에게
내가 받은 바톤을 넘겨주는 것
그리고
다시 또 다시 또 다시
왜 꼭 그래야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