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by 해우소

이건 우리들만의 마라톤이다

시작도 끝도 없는 이어달리기다

지켜보며 기다렸다가 바톤을 잘 넘겨받아야 한다


난 아직 준비가 안됐는데 연습도 못했는데

벌써 내 차례라고

신발끈을 허겁지겁 묶어본다


걷고싶으면 걸어도 된다

달리고 싶으면 달리고

춤도 추고

한 발로 콩콩 뛰어도 된다


중요한 건 바톤을 다시 넘겨주는 것이다

중도포기하지 않고

준비자세로 기다리는 다음 선수들에게

내가 받은 바톤을 넘겨주는 것


그리고


다시 또 다시 또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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