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 데굴 저리 데굴 맨바닥을 구르다
턱턱턱 거침없이 계단을 내려와
부들부들 떨며 회오리치듯 솟아오르더니
어쩔 줄 모르고 선 작은 두 발 앞에
기세좋게 고개를 쑥 들이밀고는 눕는다
놀라 자지러져 울음을 터뜨린 작은 손가락을 따라가
성난 듯이 쿵쿵 짓밟아주니
바스락하고 산산조각이 나
형체도 없이 흩어져버린
낙엽 한 장
왜 꼭 그래야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