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청객

by 해우소

이리 데굴 저리 데굴 맨바닥을 구르다

턱턱턱 거침없이 계단을 내려와

부들부들 떨며 회오리치듯 솟아오르더니

어쩔 줄 모르고 선 작은 두 발 앞에

기세좋게 고개를 쑥 들이밀고는 눕는다

놀라 자지러져 울음을 터뜨린 작은 손가락을 따라가

성난 듯이 쿵쿵 짓밟아주니

바스락하고 산산조각이 나

형체도 없이 흩어져버린

낙엽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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