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꽃도 꽃이다.

by 혜윰

손님이 실수로 화병을 넘어트려 꽃잎이 우두두 바닥에 떨어졌는데. 미안하다며 쩔쩔 매면서 치우려 하시길래 괜찮다고 그냥 두시라고 하셨다.


괜찮아요. 예쁘잖아요. 꽃잎은 떨어져도 어쩜 이렇게 예쁠까요.


그렇게 떨어진 꽃잎을 하루종일 방치해 두었다. 내일이면 말라서 쓰레기가 될지라도 오늘만큼은, 오늘 하루만큼은 아리따운 꽃으로 남겨 주고 싶었다.


by 혜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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