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머리에서 장난치는 너를 보며...

by Miel

"아이는,

내가 바라는 대로 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바라보는 대로 큽니다. "



뜨끔했다.

밥상머리에서 장난치는 너를 보는

나의 시선이 떠올라서.


시선 끝에 서있는 너만 보면

너의 잘못처럼 보이지만,


그 시선을 반대로 돌릴 힘이

아직, 나에게는 있다.


입을 꾹 다물고,

다음날 아침 밥상엔

옛날이야기 책 몇 권을 같이 올려 놓는다.


이야기가 시작되고 끝나는

나의 입을 바라보는

초롱초롱하고 호기심 어린

너의 눈망울을 보면서


네가 아닌 내가 바뀌어야 함을,

그 쉬운 진리를,

오늘 다시 깨닫는다.


그래,

너에겐 잘못이 없다.

그러므로 고쳐야 할 무엇도 있지 않다.


너라는 존재 자체로

너는 늘 그 자리에서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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