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내가 바라는 대로 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바라보는 대로 큽니다. "
뜨끔했다.
밥상머리에서 장난치는 너를 보는
나의 시선이 떠올라서.
시선 끝에 서있는 너만 보면
너의 잘못처럼 보이지만,
그 시선을 반대로 돌릴 힘이
아직, 나에게는 있다.
입을 꾹 다물고,
다음날 아침 밥상엔
옛날이야기 책 몇 권을 같이 올려 놓는다.
이야기가 시작되고 끝나는
나의 입을 바라보는
초롱초롱하고 호기심 어린
너의 눈망울을 보면서
네가 아닌 내가 바뀌어야 함을,
그 쉬운 진리를,
오늘 다시 깨닫는다.
그래,
너에겐 잘못이 없다.
그러므로 고쳐야 할 무엇도 있지 않다.
너라는 존재 자체로
너는 늘 그 자리에서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