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휘갈긴 그림
마구 구겨진 종이
엉켜버린 실타래
온통 검은색
먹색
흘겨보는 너의 눈빛이
지나간 자리
마취총을 맞은 듯
마음이 무거워
움직일 수가 없다
새로 쓸
내일 아침을 기다리는 수밖에.
간지럽게 살랑이는 아침 바람.
노란 물감보다 진한 발밑의 민들레
재잘재잘 학교 가는 아이들
그 속에
너의 손을 잡고 나란히 선 나.
깃털처럼 가벼워
자꾸 날아오르고
번지는 미소는
멈출 수가 없다.
아,
내일도
딱 오늘 아침만 같았으면.
쉽게 감동하는 사람 입니다. 계절이 바뀔 때,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릴 때, 꽃과 하늘을 바라볼 때, 따스한 말 한마디에 깊이 감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