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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니 Aug 20. 2023

#06

당연하게도

 한동안은 뭔가를 쓰는 게 손이 가질 않았다.

하루에 8시간씩 말하는 게 일이라, 말이나 글이나 내뱉는 언어인 건 같은 맥락이라 그런 건 지 생각하기도 싫었는데,

모처럼 주말이라 쉬어서인지 스멀스멀 어떤 단상 같은 게 떠올랐다.


 보통, 밤이 되어서 침대에 누우면, 10시부터는 ㄷ사 웹툰을, 11시부터는 ㄴ사 웹툰을 보기 시작한다. 매주 하나씩 올라오는 걸 보면 아 벌써 일주일이 지났구나,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 그리고 그다음으로는 이렇게 꾸준히 하는 사람들은 성공하는 게 맞지, 하는 생각.


 유튜브 같은 걸 봐도, 다른 브런치 글을 봤을 때도, 인스타를 볼 때조차 꾸준히 규칙적으로 무언가를 하는 건 대단한 것 같다. 수시로 초심을 잃는 편이라 그런 사람들은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그렇지만 세상에는 사실 꾸준하고, 규칙적인 사람들이 잔뜩 있고, 그런 순위에서는 상당히 뒤쪽에서 쭈구리처럼 있는 편이라 뭐랄까, 엄두가 안 나는 편...?


 누군가가 누군가를, 그냥 그림 그려서, 그냥 방송해서, 쉽게 돈 번다는 얘기를 할 때면 나는 그 사람들의 꾸준함을 생각하게 된다. 온갖 일들에 살짝 발 끝만 담가 본 나로서는 세상에 쉬운 일이 없었는데. 신기하다.


 사실, 지금도 쉽게 보고 벌려놓은 일이 하나 있다. 초반에는 출퇴근 시간을 쪼개서 열심히 해보는 듯했으나 어느 순간부터는 손대기가 영 쉽지 않다. 다시 보니 역시나 쉬운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운동도 뭔가 일 이 주쯤 하는 듯하다가 어느 순간 흐지부지되어 버렸다. 꾸준함이란 이렇게 힘든 건데.


  결론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꾸준히 하는 사람은 돈이든 뭐든 보상받는 게 당연하다. 요즘 세상은 그게 아닌 경우도 있긴 하지만. 무언가 꾸준히 하고 있다면, 꼭 어떤 형태로 든 간에 보상받아봅시다?


오늘은 꾸준하다라는 표현을 꾸준히 써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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