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충분하다
새로운 한 해의 첫날 오후 5시
21년의 마지막 퇴근길에 오랜만에 꽃을 샀다.
웬일인지 어제는 덤덤했던 여느 해와 다르게,
1년의 시간을 끝마친 내게 진심이 담긴 격려를
전하고 싶었다.
어찌 됐든, 고생했다, 고.
모든 시절엔 끝이 있으니 잘됐다고.
다행이라고.
꽃병에 담아 테이블 위에 올려둔 꽃을 의식하며
새해 첫날의 오후 5시를 보냈다.
나의 취향이 가득 담긴 따뜻한 공간에서
내 가족의 기척을 가까이 느끼며
온전히 나를 위해 사온 꽃을 앞에 두고
오랜만에 발견한 재밌는 시리즈물을 보면서.
아무것도 더할 필요 없이
이미 행복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작게 바라고
정성스레 살자고
다짐한다.
내 이름 뒤에 붙을 직함이 관계없이
스스로 당당하게 일하고,
마음가짐에는 부디 여유를 더하자.
(한번 더!)
내 이름 뒤에 붙을 직함에 관계없이
스스로 당당하게 일하고,
마음가짐에는 부디 여유를 더하자.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려고 한다.
잊지 말자.
행복은 이미 충분하다.
Happiness actual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