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홈트를 하면 좋은 점
그렇게 독한 사람 아니에요
하루도 빠짐없이 홈트를 한 지
오늘로 정확히 227일째다
회사를 가는 평일엔
새벽 5시에 일어나 운동을 마치고
출근 준비를 시작한다
유별나게 독해 보일까봐,
주변 사람들에겐 잘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남모르게
스스로를 엄청나게 대견해하고 있는 중이다
4월 12일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회식한 다음 날도 하고,
생리통으로 만사가 귀찮은 날도 하고,
여행을 가서도 홈트를 했다
나 정말 대단하다
이건 인정
연초에 비해 살이 7키로 정도 빠졌다
기회가 될 때마다 샐러드를 먹는 정도의
식단관리를 병행한 덕분으로 보인다
다이어트에 있어 운동은 거들 뿐,
식이요법이 훨씬 중요하다고들 하지만
내 경우는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초등학생 학부모가 된 지금까지
인생에 걸쳐 줄기차게 거듭된 다이어트 시도가
성공이라 할만한 결과를 얻은건
몇번 되지 않는다
배고픔을 견디며 며칠간 잘 버티다가
과자 한조각, 외식 한번을 못 참고 먹어버리면
'에라이,오늘 망했어!!'
로 하루를 포기하고, 그게 이틀사흘로 이어졌다
다이어트에 있어서만큼은
완벽주의를 지향했다고나 할까...
조금먹는건 안먹느니만 못했다
하지만 매일 운동을 하다보니
어쩌다 하루씩
(변화를 거부하는 내 몸의 호르몬 조절과
생체리듬에 의해 어쩔 도리 없이)
우와아아아악 하고
달고 기름진 음식으로 배를 채웠어도
다음날 아침 홈트를 하며
다시 시작! 이란 기분으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적어도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한
내 다이어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는 자기 설득이 가능했다.
졸꾸!
절대 실패하지 않는 다이어트 비법
(졸)라 (꾸)준하게!는
홈트를 통한
거듭된 작심1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거울을 보며
내 몸을 이루던 둥그스름한 곡선들이 점점
직선으로 곧게 펴지는 모습을 확인하는 게
기분 좋다
나는 올해 그래도 살을 뺐지!
하고 좀 덜 허무하게 연말 결산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그것도 기분 좋다
아무생각없이 몸을 움직이는동안
어디 하나 쓸데없는 나의 걱정과 비루한 고민들이
땀과 함께 내 안에서 빠져나가는 듯한 상쾌함도
참 기분 좋다
그러니
부디 지치지 말고 계속 이어나가길
스스로 응원하고 다짐해야지
화이팅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