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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에이 Nov 24. 2021

200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홈트를 하면 좋은 점

그렇게 독한 사람 아니에요

하루도 빠짐없이 홈트를 한 지

오늘로 정확히 227일째다


회사를 가는 평일엔

새벽 5시에 일어나 운동을 마치고

출근 준비를 시작한다


유별나게 독해 보일까봐,

주변 사람들에겐 잘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남모르게

스스로를 엄청나게 대견해하고 있는 중이다


4월 12일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회식한 다음 날도 하고,

생리통으로 만사가 귀찮은 날도 하고,

여행을 가서도 홈트를 했다


나 정말 대단하다

이건 인정



연초에 비해 살이  7키로 정도 빠졌다

기회가 될 때마다 샐러드를 먹는 정도의

식단관리를 병행한 덕분으로 보인다


다이어트에 있어 운동은 거들 뿐,

식이요법이 훨씬 중요하다고들 하지만

내 경우는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초등학생 학부모가 된 지금까지

인생에 걸쳐 줄기차게 거듭된 다이어트 시도가

성공이라 할만한 결과를 얻은건

몇번 되지 않는다


배고픔을 견디며 며칠간 잘 버티다가

과자 한조각, 외식 한번을 못 참고 먹어버리면

'에라이,오늘 망했어!!'

로 하루를 포기하고, 그게 이틀사흘로 이어졌다

다이어트에 있어서만큼은

완벽주의를 지향했다고나 할까...

조금먹는건 안먹느니만 못했다


하지만 매일 운동을 하다보니

어쩌다 하루씩

(변화를 거부하는 내 몸의 호르몬 조절과

생체리듬에 의해 어쩔 도리 없이)

우와아아아악  하고

달고 기름진 음식으로 배를 채웠어도

다음날 아침 홈트를 하며

다시 시작! 이란 기분으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적어도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한

내 다이어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는  자기 설득이 가능했다.


졸꾸!

절대 실패하지 않는 다이어트 비법

(졸)라 (꾸)준하게!는

홈트를 통한

거듭된 작심1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거울을 보며

 내 몸을 이루던 둥그스름한 곡선들이 점점

직선으로 곧게 펴지는 모습을 확인하는 게

기분 좋다


나는 올해 그래도 살을 뺐지!

하고 좀 덜 허무하게 연말 결산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그것도 기분 좋다


아무생각없이 몸을 움직이는동안

어디 하나 쓸데없는 나의 걱정과 비루한 고민들이

땀과 함께 내 안에서 빠져나가는 듯한 상쾌함도

참 기분 좋다


그러니

부디 지치지 말고 계속 이어나가길

스스로 응원하고 다짐해야지


 화이팅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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