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도 챙기면서 살고 싶어요

13. 건강하고 예쁜 나의 모습

by 하하이

출산하고 나서도 바로 운동을 하게 되면 다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바로 하지는 못 했다. 물론, 시간적으로나 체력적으로 운동을 시작하기 힘들기도 했다. 다행히 나는 몇 달 동안 엄마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운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 엄마의 몸 상태가 좋은 편이 아니었는데도 딸 생각해서 도와준 거였기 때문에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다.


출산 후 7개월 정도 되었을 때,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필라테스 PT를 끊었다.

평소 PT를 받고 싶었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아 쉽게 엄두 내지를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신랑에게는 미안했지만 지금은 꼭 나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 하지 않으면 할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2~3일 만에 바로 결제해 버렸다. 나의 추진력을 보고 신랑은 조금 놀랬지만 이내 잘했다고 말해줘서 고마웠다.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했고, 운동하는 시간 동안만큼은 나에게 집중할 수 있다는 사실에 또 행복했다. 사람이 이렇게 쉽게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고 나서의 내 몸을 보면서 우울해졌을 때가 많았고, 사랑스러운 아이와는 별개로 여자인 나 자신이 예뻐 보이지가 않았다.

꾸미는 것을 너무 좋아한 나는, 임산부였을 때도 출산하고 나서도 옷이라도 예쁘게 입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키우면서도 멋있게 자신을 꾸미고 다니는 엄마들을 보면서 나도 엄마가 되어서도 예쁘고 멋있는 엄마가 되야지라는 생각도 했던 것 같다.


엄마라는 것은 건강한 나의 모습과 항상은 아니더라도 자주 예쁘게 꾸미고 싶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다.

그래도, 계속 노력할 거다!

전보다 더 건강하고 예쁜 모습으로 말이다.



하하이 [HaHai]

일러스트레이터

육아로 잠시 멈췄던 그림을 다시 그리게 되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도 내 마음처럼 따뜻하고 행복한 그림을 많은 분들에게 다가가 보고 싶고, 이런 과정과 일상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어 글을 쓰게 됐다.


[인스타그램 hahai_illust]

https://www.instagram.com/hahai_ill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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