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貪泉之功 - 탐천지공

# 남의 공을 가로채는 인간들 대처하는 방법  

(Photo : Denys Nevozhai) 


# 貪泉之功 탐천지공

겉 뜻: 하늘天의 之 功을 내다貪

속 뜻: 남의 공을 가로채는 욕심 많은 행동을 나무라는 말      


# '진상 보존의 법칙' 

우리 집에 낭만 닥터 폐인이 둘이다. 초딩 둘째와 나! 월 화 드라마로 총 16부작이 지난주 끝났다. 주말, 흐르는 시간을 그리도 아까워하던 우리 둘, '낭만닥터'를 시청할 수 있는 월요일을 생각하면 까짓것 주말시간쯤 빠르게 지나는거 하나 아쉽지 않다. '사람의 역시 맘 먹기? 아니 당근이 있기 나름이다'는 위대한 경험을 몸소하는 중이다. 


평소 같으면 귀신보다 더 무섭다는 월요일, 일요일 오후부터 마음이 벌써 안좋기 시작하건만 드라마 하나로 내마음이 완전 반전이다. 우리에겐 낭만 닥터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가 살고 있는 일상에서 정의로움이 귀한데, 드라마에서 인생의 정의(JUSTICE)를 가르쳐주니 어찌 안볼수가 있냐 말이다!  


드라마는 인생의 작은 축소판이다. 축소판도 인생, 절대로 호락호락하지 않다.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일수록 극적구성을 최대화한지라 주인공을 괴롭히는 진상들이 반드시 등장한다. 세상의 진리중 하나인 '진상 보존의 법칙'을 이 드라마는 생생하게 그려준다. 이 진상만 없어지면 제대로 살 것 같은데 꼭 다른 진상이 나타난다. 벌레 잡기 게임처럼 하나를 없애면 다른 하나가 스멀스멀 올라온다. '진상 절대 질량 비율'을 맞추기위해서..  


평소에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다. 한번 보기 시작하면 끝까지 봐야 하는 이유로 웬만하면 시작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한편 영화를 오히려 선호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 드라마, 처음부터 볼수밖에 없는 숙명을 타고 태어났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별한 게, 우리 두 아이 어렸을때부터 영어를 가르쳐 주고 계신 영어 선생님의 남편이 이 드라마 PD이시다. 물론 내용도 훌륭하지만 이쯤되면 안 보면 우리가 존경하는 선생님에 대한 예의가 아닌 당당한 이유도 있다 우리에겐 ^^ 


PD님을 필두로 카메라 기자님, 드라마 작가님들 어찌 이렇게 훌륭한 대작을 만드시는지요, 매회 감사할 따름이다! 덕분에 16회를 거듭하는 매회, 주인공들과 같이 공감하고 웃고 화내고 또 감동했다. 무대가 병원으로 평소에 우리가 접하지 못하는 생활을 옅볼 수 있어서 우선 신선하다. 또 매회 아슬아슬한 사건들은 또 왜 그리 많은지! 그러면 주인공은 어찌 그리도 당차게 극복해내는지 감탄에 감탄이다.  


# 아름다운 가치, 낭만 보존의 법칙

울고 웃던 넉달 끝에 드디어 지난주 마지막 16화, 일찌감치 TV 앞에 앉아서 100년 손님 기다리는 마음으로 조신하게 기다린다. 그리고 광고가 끝나기를 기다리다가 나도 모르게 함성과 함께 시청이 시작되었다. 마지막회니 각오는 했지만 역시 어김없이 진상, 그러니까 주인공을 괴롭히는 종족들이 나온다.  


진상, 오늘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비밀병기로 사람을 괴롭히고 곤란하게 만든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인공이 드라마 이름처럼 멋스럽게 '낭만'을 지켜내는 장면들이 이어진다. 유쾌 상쾌 통쾌하다! 초등학생 둘째와 혼연일체가 된다^^   


고비를 모두 넘기고 남자 주인공(우진) 목소리로 내레이션이 시작된다. "낭만 보존의 법칙! 대부분의 사람들이 존재하는 걸 알면서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 그러면서도 누군가는 꼭 지켜줬으면 하는 아름다운 가치들" 뜨아~ 감동스러운 가치들! 


드라마는 구조적으로 좋은 분(주인공)과 나쁜 놈(^^)으로 명확하게 나뉘고 시청자는 양쪽의 마음을 모두 내려다 보게 된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주인공 마음은 당연한거고, 나쁜 놈 마음도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시청자가 주인공에 동조하는 이유는 점점 더 명확해진다. 주인공과는 달리 나쁜 놈들의 관심은 늘 대의가 아니고, 개인적인 욕심이라는데 그 이유가 명확하다. 우리는 드라마에 심취한 만큼, 그들이 전하는 대의의 메시지를 간적으로나마 배우게 된다.  


# 현실 속 '탐천지공'

貪泉之功 탐천지공

겉 뜻: 하늘天의 之 功을 내다貪

속 뜻: 남의 공을 가로채는 욕심 많은 행동을 나무라는 말


자 이제 현실이다. 드라마와 다르지 않고 한술 더 뜨는 현실들이 많다! 그럴수밖에 없는 이유가 그것들이 모두 현실에 있을 법한 이야기를 써서 극화한 것이기 때문이다. 간적접이나마 내 마음이 '동의'되는 부분에 대중들이 반응하기 때문에 현실스러운 것들에서 시작하는게 당연하다.    


바로 얼마전 회사에서 경험했던 일이 오버랩되면서 이 시간 나는 심~하게 몰입 되었던 듯하다! 회사에 공을 가로채는 '나쁜노무스키'가 있다. 그노무스키는 늘 선을 넘나 들었지만 이번에는 아주 제대로 가로 채 갔다. 회사 리더들과 함께 한 자리였는데 이노무스키가 상상도 못한 부분에서 공을 빼앗아 가로채가니 어안이 벙벙, 아니 정신을 잃을 지경이었다.  


'진실은 통한다'더니 이건 뭐지? 너무 놀라서 전후 상황파악이 한박자 걸렸고 또 너무나 당연한 일을 거기서 구구절절 첨언하는게 구차한 상황이 되어 버렸다. 이날 갑작스레 상황이 이리 되었지만 나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팀차원의 문제로 붉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 리더와 상의하는 등 번잡을 떨었지만 허를 찔려 순식간 1대0 이 되었다. 


좋은 일을 하고도 늘 묵묵하게 일하는 사람들 vs. 한편 본인이 한 일이 아닌데도 온갖 신경세포가 '광팔기' 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잘 살펴보면 이런 사람들은 뻔뻔한 얼굴 두께가 남다르고 일을 끌어가는 목적과 정의 (JUSTICE) 그리고 우선순위가 당연히 다른다.


남의 성과를 가로채서 본인이 한 것으로 포장하는 기술 일명 '광팔기'가 100단인 사람들은 우리같은 일반  DNA하고는 태생부터가 다르다. 얼마전 광 팔던 그노무스키 상황으로 다시 돌아가 보자. 만약에 입장을 바꿔서 나에게 그런 상황을 주고, 내가 한일로 포장해서 이야기하라 하면 우리는 입술이 안 떨어 질 것이다.


그러나 그노무스키 얼굴색 하나 안변하고 줄줄~ 본인의 역사로 탈바꿈한다. 전혀 예상이 불가한 상황으로 처음 듣는 리더들은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겠다! 하는 생각에 다다르자 괴씸해졌다. 스스로 사람이길 포기한 '인간의 탈을 쓴 늑대' 처럼 보였고 기본을 역행하는 그를 인격적으로 존중하기 어렵게 되었다.


그 일은 회사 내부에 중요한 사안이었고 해서 그 이후에도 더 나은 방안을 찾고자 이래 저래 방안을 찾는 협의들이 따로 또 같이 계속되었다. 상황이 점점 복잡해지자 Exception Handling이 목에 차 오는 상황이 연출되었고 그노무스키는 이쯤에서 꼬리를 빼고 있다. 


貪泉之功 탐천지공 (남의 공을 가로채는 인간들)에 대처하는 방법 

낭만 닥터 마지막화에서 나는 그 해답을 찾았다! 두 주인공인 두 사람의 대화로 갈음한다.

 

우진 : 매 수순간 정답률을 찾아갈 순 없지만. 그래도 김사부는 항상 그렇게 말했다. 

김사부 : "우리가 왜 사는지, 무엇 때문에 사는지에 대한 질문을 포기하지 마.

그 질문은 포기하는 순간 우리의 낭만도 끝이 나는 거다. 알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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