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새벽

[새벽 2일 차] 굿모 닝~ 나의 공간

by 포레스트

(Photo : 햇살좋은가)


# 3월 12일 목 (5:00 AM)


띠리리리~ 띠리리리~

Touch~


3월 12일 목, 새벽을 열기로 다짐한 지 딱 두 번째 날이다.

5시다. 분명 4시 알람을 맞춰놨는데 어~ 어떻게 된 거지?

동시에 드는 생각, 5시! 휴~ 5시 일어난 게 어디야! 다행이다


어제 같지 않고 오늘은 몸이 무겁다. 일어나자마자 무거운 몸을 이끌고 위층으로 올라간다 꾸역꾸역. 일어나자마자 계단을 올라야 하는 것은 복층구조로 되어 있는 우리 집만의 특별한 구조 때문이다. 침실이 있는 3층에서 첫 발을 계단에 올려놓을 때는 지구라도 들어 올리듯 그렇게 무겁게 시작한다. 그러나 마지막 계단을 디디고 4층으로 올라설 때쯤에는 마술처럼 휘리릭~ 몸에서 잠이 빠져나가는 느낌이 온다.


복층구조, 나름 의미 있는 설계였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처음 계단을 오를 때, 그리고 짐을 많이 나를 때는 아차~ 싶기도 하다! 그러나 사고를 한 번만 전환하면 생활 속 운동, 무조건 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확보하는 것이고, 깨기 힘든 아침잠 계단만 오르면 무조건 깰 수밖에 없는 구조를 확보한 셈이다. 뭐든지 생각하기 나름!


위, 4층으로 완전히 몸이 올라서면 우리 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공간이 나온다. 높은 천정을 가진 거실이 참 좋다! 의도적으로 올려놓은 높은 층고를 향해서 고개를 위로 올리고, 거실 한가운데를 향해서 인사한다 굿모닝~~~


우리집 거실.jpg 굿모닝~ 우리집


높은 천장아 안녕? 하루 지내느라 수고했네!

거실 가운데 원목 테이블도 안녕? 아빠는 컴퓨터, 엄마는 책, 둘째는 숙제.. 늘 같이해줘서 땡큐!

스탠딩, 내가 좋아하는 나의 책상도 안녕? 오늘도 나의 재택을 잘 지켜줄 거지? 미리 고맙다!


기분이 허락하면 '굿모닝~'을 몇 차례 더 외치고 거실을 뚫고 맞닿은 부엌으로 간다. 얼마 전 찾은 맘에 드는 간접조명을 켜고 스탠드를 Touch 해서 눈 부시지 않은 밝기로 조절해둔다. 그리고 부엌으로 넘어가서 제일 먼저 보온병을 잡고 엊저녁 준비해둔 따신 물 한 컵, 가득 따라서 밤사이 메마른 목을 적신다. 아~ 따순물 참 맛있다! 이쯤 되면 잠은 저 멀리 가고~ 온전한 정신은 오고~


새벽 기상에 스스로 기특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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