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새벽

[새벽 7일 차] 리츄얼

# 새벽 의식들을 모아 '나만의 리츄얼'을 만들다

by 포레스트

(Photo : Danielle Macinnes)


# 3월 17일, 화 (4:30 AM)


띠리릭~ 띠리릭~

Touch..

4:30 손을 뻗어 알람을 끈다.


갑자기 친구 '정희' 생각이 난다. 새벽 기상 벌써 석 달이 됐다고 했는데 참 대단하다! 간절함이 있으니 일어나 지더라~ 친구 이야기가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뭔 일이 있었나 보다 때가 되면 이야기해주겠다 한다


문 옆에 걸어놓은 가디건을 걸친다. 계단 오르는 길목 불을 켜고 반대편 화장실로 향한다. 오늘은 아예 세수도 해버리자. 로션 스킨을 바른 김에 썬블럭 BB도 바른다. 마술이다 얼굴이 멀쩡해졌다 :) 이제 재택 교복 셔츠와 검정 쫄바지로 갈아입는다. 쫄바지를 좋아하는 1인으로 살을 잡아주는 이 쫀쫀함이 왠지 사람을 더 당당하게 만들어주니 참 좋다 :)


새벽에 기상해서, 화장실을 다녀오는 일, 계단을 올라가는 일, 올라와서 거실에 굿모~닝 인사하는 일, 간접조명을 켜어는일 그리고 따순물을 한잔 들이켜는 일, 아침 축복 커피를 한잔 마시는 일 그리고 조용한 가운데 집중하는 일... 아침 의식들을 모아 '나만의 리츄얼'을 만들고자 한다. "건강한 나의 아침 굿모닝~"




신병철 박사의 '리츄얼'이라는 책에 보면, 리츄얼은 인간의 변덕스러운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한다. 스스로의 리츄얼을 만드는 순간, 당신의 마음을 손에 쥘 수 있을 것이다.


가수 이은미는 중요한 무대에 설 때마다 ‘맨발’을 고집하고, 배우 조여정은 기분 좋은 하루를 위해 뷰러로 속눈썹을 높이 올린다. 수영선수 박태환은 시합 직전 자기 이름이 불리기 전까지 음악을 듣고, 사격선수 진종오는 경기 중 독백을 한다. 그들이 하는 이런 행동들이 바로 리츄얼이다.


심리적 의례, 의식을 뜻하는 리츄얼(Ritual)은 긍정적인 기억과 연관시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반복 행동을 말한다. 이 행동들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마음 상태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몸이 어떤 행동을 하게 되면 마음이 따라간다고 한다.


몸과 마음 중 우리는 항상 마음이 더 힘이 세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진짜 그럴까? 매년 새해가 되면 다이어트를 결심하면서 하루도 지나지 않아 맛있는 것을 찾아다니고, 술과 담배를 줄이겠다면서 술자리에만 가면 어느새 취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온 마음을 다해 ‘결심’하지만 몸은 내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이렇게 보면 마음 가면 몸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몸 가면 마음 가는 것이 맞는 말 같다.


‘리츄얼’의 저자 신병철은 이 책에서 마음이 몸보다 항상 힘이 센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다양한 심리 실험을 통해 보여준다. 같은 펜이지만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이며 사용할 때가,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사용할 때보다 좋게 느껴진다. 같은 사람도 따뜻한 차를 손에 쥔 채 보면 긍정적으로 보이고, 차가운 차를 손에 쥔 채 보면 부정적으로 보인다.


단순한 몸의 변화가 우리 생각까지 지배하는 것이다. 리츄얼은 바로 이런 몸의 힘을 이용하는 것이다. 금연이나 다이어트, 외국어 공부 등 지속하고 싶은 것이나 바꾸고 싶은 일들의 위해 나만의 리츄얼을 만들어보라. 또 프레젠테이션이나 공연 준비 등 일과 업무 수행을 잘하기 위한 자신만의 리츄얼을 만들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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