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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파즈 Dec 04. 2019

두려움을 날려버리는 방법

에세이 #07

두려움을 날려버리는 방법은 스스로 두려워하는 것을 손으로 써보는 겁니다.


'손으로 쓰고 행동하고 지켜본다.'

손으로 쓰는 순간 두려움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다음은 두려워하는 그 무엇을 직접 해보는 것입니다. 행동으로 옮겨보고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는 겁니다.


4년 전 퇴사를 하고 6개월을 쉬었습니다. 결혼하고 1년 뒤입니다. 6개월간 소득은 2,000,000원. 자발적 퇴사였기 때문에 실업급여는 없었습니다.

퇴사 전 사는 곳을 옮겨 이사를 했습니다. 일자리가 있었던 것도 살 곳이 정해진 것도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일하고 있고 딸이 태어났습니다.

당시 적어놓은 글을 보면 얼마나 비장했는지 제갈공명의 출사표가 우습게 느껴집니다.


어쨌든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4년 전 나를 둘러싼 두려움이 무엇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과거는 지나가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그 두려움을 곱씹고 있을 여유조차 없습니다.


두려움, 아마 또 찾아올 것입니다.


그럼 또 씁니다.

뭐가 두려운지, 무서운지, 화가 나는지.

두려움이 되는 그 무엇을 극복하기 위해 행동합니다.

그리고는 지켜봅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95% 이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두려움은 나라는 존재가 가진 무지막지하게 많은 감정 중 하나입니다.


두려움은 특별한 그 무엇이 아니라 많은 것 중의 하나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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