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처음으로 펫 페어도 다녀왔다. 금요일임에도 사람들은 정말 많았고 그만큼 부스도 많았다. 시골 사람인 우리 부부에게는 정말로 생소한 거 천지. 그리고 아기용품 준비하는 거랑 너무 똑같아서(안 해봄) 놀랐다. 어느새 댕카 앞을 기웃거리고 있던 나.
하루에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의 한계치를 초과해버린 극강의 i는 결국 두 시간 만에 행사장을 나와버렸다. 그렇다고 해서 안산 건 아님 호구답게 한가득 사 왔음;; 호텔도 예약한 호구 그 사람 바로 나예요.
현백에 점심 먹으러 갔더니 펫 페어와 더불어 대학 박람회가 열리고 있던 탓인지 시장통이 따로 없었다. 결국 지하 푸드코트는 패스하고 10층 솥밥 집에 가서 따스한 솥밥과 미역국으로 지친 몸을 달랬다. 그런데 여기는 또 에어컨을 너무 세게 틀었네…
결국 두통이 도져 집에 와서 녹다운. 나 정말 임보 생활 잘할 수 있을까? 좋아만 해준다면 아니 안 좋아해 줘도 돼. 그냥 우리 집에서 행복하게만 있어주길.
사진은 마켓 컬리에서 산 인형들. 요샌 마켓 컬리에서도 반려동물 용품이 정말 잘되어있다. 괜스레 아롱이한테 미안해지는 밤. 못해준 게 너무 많았네